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북극의 한 마을에서 수돗물 대신 슈퍼마켓에서 물을 받아와 마셔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식수원에 중금속이 흘러든 탓이다. 

주민 약 2600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1년 넘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권고가 이어지고 있다.

북극 얼음 녹자 수돗물서 '뜻밖의 물질' 검출됐다 : 노르웨이 마을 주민 2600명 식수 비상
2023년 4월5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롱위에아르뷔엔 인근의 북극 산악 지대가 눈에 덮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롱위에아르뷔엔이 영구동토층 해빙에 따른 수질 오염으로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마을 주민들은 현재 지역 슈퍼마켓에 마련된 급수 시설에서 물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지역 맥주 양조장의 정수 시설을 거친 물을 지방정부가 무료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집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마시던 물을 이제는 직접 용기에 담아 운반해야 한다.

식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지방정부가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망간 농도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권고치인 리터당 50마이크로그램(㎍)의 25배까지 치솟은 사실이 확인됐다.

망간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금속 성분으로, 고농도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망간 농도는 낮아졌지만 식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올해 들어 황산염과 니켈 농도가 권고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는 현재 망간 농도가 건강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샤워나 세탁 등에는 사용할 수 있다.

식수원에 중금속이 유입된 배경으로는 북극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지목된다. 롱위에아르뷔엔은 지구 북극점에서 약 1300㎞ 떨어진 곳으로, 지구상에서 기온이 가장 빠르게 오르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5~7배에 이르며, 가을철 기온은 10년마다 최대 4도씩 상승하고 있다.

기온 상승은 땅속 환경까지 바꿔놓았다. 오랫동안 얼어 있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지하에 묻혀 있던 암석이 물과 공기에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 지역 암석에 포함된 '황철석'이다. 황철석이 물과 산소에 닿으면 산화 반응을 일으켜 산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암석 속 금속 성분이 녹아 나와 주변 하천과 호수로 흘러들면서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롱위에아르뷔엔은 길이 약 2.5㎞의 댐으로 막힌 호수 '이스담멘(Isdammen)'에서 식수를 공급받는다. '얼음 연못'이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가 기온 상승으로 오히려 오염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당장 주민들이 마실 물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일은 더 큰 난제다. 테리에 아우네비크 롱위에아르뷔엔 시장은 기존 상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새 시설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수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극한 환경에서도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까지 겹쳐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 같은 식수 오염이 롱위에아르뷔엔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금속을 품은 암석과 영구동토층은 캐나다 북부와 미국 알래스카 등 북극의 다른 지역에도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오르고 얼어붙었던 땅이 녹을수록 비슷한 수질 오염이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롱위에아르뷔엔의 식수 위기가 북극 지역사회에 닥칠 또 다른 위협의 예고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미국 50개 주 변호사 명부 다 뒤졌다 : 백악관 대변인의 '변호사 행세' 좌초시킨 한 독립언론 기자의 집요한 취재
  • 2 [한국갤럽] 여권 김민석·조국 vs 야권 오세훈·한동훈 : 대선주자 호감도 모두 30% 이하
  • 3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하늘 나는 전기 자동차' 공개 : 항공 기술 접목에 관객들 환호, 실용성은 의문
  • 4 아일릿 신곡 '체포하겠어' 무대, '짧은 치마' 여성 경찰 콘셉트 논란 : '포순이'도 치마 대신 바지를 입는 시대에...
  • 5 광주중수청장 임은정의 '정치' : 국립5·18민주묘지 찾아가 "김지용 새 중수청장에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
  • 6 [허프 사람&말] 국방부 대변인 정빛나 '답변 제한' 모처럼 풀고 '사견' 방출 : 기습적 '골대론'으로 기자회견장을 기싸움판 만들었다
  • 7 이재명 이틀 연속 일반 국민의 SNS 글 직접 반박 : 소통인가, 공개 저격인가
  • 8 민주당 떠난 '전통 지지층' 조국혁신당 쪽으로 발길 돌리나 : 두 정당 지지세의 하락-상승 중첩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 9 대우건설 대표 이강석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보장 두고 정부와 줄다리기, 특별법 개정 늦어지면 27조 수주도 빨간불
  • 10 쿠팡의 현장조사 거부 질타 그리고 정유사 꼼수 폭로 : 반환점 돈 국정감사의 드물었던 그러나 빛났던 '정책 질의'들

허프생각

AI는 노동자의 일을 돕지만, 노동자 감시의 무기도 된다 : 모든 기술은 '양날의 검'이었다
AI는 노동자의 일을 돕지만, 노동자 감시의 무기도 된다 : 모든 기술은 '양날의 검'이었다

자본의 꿈 '판옵티콘'

허프 사람&말

LG 회장 구광모 한 달간 전 계열사 사업보고회 진행 : 엔비디아·MS 'AI 동맹' 실행 계획 듣는다
LG 회장 구광모 한 달간 전 계열사 사업보고회 진행 : 엔비디아·MS 'AI 동맹' 실행 계획 듣는다

연말 인사 앞둔 LG그룹 정기 결산

최신기사

  • 경기도 추미애 '재정 빨대' 발언 관련, 인천시 박찬대도 호소했다 : 국가직 전환에도 재정 책임은 지방에
    뉴스&이슈 경기도 추미애 '재정 빨대' 발언 관련, 인천시 박찬대도 호소했다 : "국가직 전환에도 재정 책임은 지방에"

    박찬대의 용기인가

  • 5대 은행장 국감서 '해킹 부실 대응'만 질타 받은 게 아니다 : 우대금리 축소 '꼼수 대출'도 지적
    씨저널&경제 5대 은행장 국감서 '해킹 부실 대응'만 질타 받은 게 아니다 : 우대금리 축소 '꼼수 대출'도 지적

    피해 '입증책임'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 서울중수청, 조희대 '대법관 격려금·1억원짜리 와인 구매' 수사 불당기나 : 반부패수사국에 고발사건 배당
    뉴스&이슈 서울중수청, 조희대 '대법관 격려금·1억원짜리 와인 구매' 수사 불당기나 : 반부패수사국에 고발사건 배당

    서울지법은 '대법원 압수수색 영장' 내줄까

  • 한화솔루션 김동관 태양전지 '탠덤 셀' 양산 시간 확보 : 미국·중국의 태양광 규제 올라타 가격 경쟁력 키우고 후발 업체 따돌린다
    씨저널&경제 한화솔루션 김동관 태양전지 '탠덤 셀' 양산 시간 확보 : 미국·중국의 태양광 규제 올라타 가격 경쟁력 키우고 후발 업체 따돌린다

    한화솔루션 관계자 "비중국 밸류체인 구축했다"

  • 유유제약 의약품 복합제형 플랫폼 기술 '유니캡P' 개발 : 정제와 캡슐, 캡슐과 펠렛을 하나로
    씨저널&경제 유유제약 의약품 복합제형 플랫폼 기술 '유니캡P' 개발 : 정제와 캡슐, 캡슐과 펠렛을 하나로

    정제, 연질캡슐, 펠렛을 하나의 경질캡슐에

  • 기상청, 불합격 장비 177대 그대로 사용했다 : 관측장비 오류 건수는 2014~2023년 사이 약 4배 증가
    기후·환경 기상청, 불합격 장비 177대 그대로 사용했다 : 관측장비 오류 건수는 2014~2023년 사이 약 4배 증가

    기후변화도 문제인데...

  • 조국혁신당 '대법원장 조희대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하며 여당 압박, 민주당 김민석은 '행동' 나설까
    뉴스&이슈 조국혁신당 '대법원장 조희대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하며 여당 압박, 민주당 김민석은 '행동' 나설까

    지지율 떨어지는데, 할 일은 쌓인다

  • 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의 '폭주', 민주당은 한반도 영토 주권 침해 비판 : 미국도 한국 입장 공감
    뉴스&이슈 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의 '폭주', 민주당은 한반도 영토 주권 침해 비판 : 미국도 "한국 입장 공감"

    이제 미군은 점령군이 아니다

  • 북극 얼음 녹자 수돗물서 '뜻밖의 물질' 검출됐다 : 노르웨이 마을 주민 2600명 식수 비상
    기후·환경 북극 얼음 녹자 수돗물서 '뜻밖의 물질' 검출됐다 : 노르웨이 마을 주민 2600명 식수 비상

    기후변화가 부른 또 다른 위협

  • 건강보험 재정, 올해 영업적자 약 7조 전망 : AI로 '가짜 보험 증거'까지 뚝딱, 새로운 위협이 떠오른다
    뉴스&이슈 건강보험 재정, 올해 영업적자 약 7조 전망 : AI로 '가짜 보험 증거'까지 뚝딱, 새로운 위협이 떠오른다

    건강보험을 지켜줘!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