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9조60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운 자체 최대 기록인 9조2388억 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목동13단지 재건축 등을 추가로 따내면 올해 수주 목표인 13조 원에도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9조6055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물산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래미안 소넬리' 조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월19일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1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어 삼성물산 선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물산이 공시한 예정 공사금액은 2조2685억 원이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을 갖춰 국내 고층 아파트의 기준을 세운 단지로 꼽힌다. 재건축을 거치면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기존 계획의 21개동을 18개동으로 줄여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배치하고, 2480세대를 짓는 안을 제안했다.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소넬리'를 내걸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여의도에서 세 번째 래미안 깃발을 꽂았다. 2025년 11월 대교아파트, 올해 9월 목화아파트에 이은 것이다. 시범아파트 입찰에는 경쟁사가 없었다. 8월 1차 입찰에 삼성물산만 응찰했고, 9월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도 혼자 참석해 수의계약 수순을 밟았다.
시범아파트는 올해 삼성물산이 따낸 정비사업 9곳 가운데 공사비가 가장 큰 곳이다. 상반기에는 압구정4구역(2조1154억 원)을 비롯해 개포우성4차(8145억 원), 대치쌍용1차(6892억 원), 방배신삼호(6538억 원), 신반포19·25차(4434억 원) 등 강남권 재건축을 잇달아 가져왔다.
삼성물산의 다음 수주 목표는 목동13단지 재건축이다. 예정 공사비가 2조3763억 원인 이곳에도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다. 시공사를 정하는 전체회의는 11월 중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동13단지를 더하면 삼성물산의 연간 수주액은 11조9천억 원대로 확대된다. 현대건설에 이어 연간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을 넘긴 두 번째 건설사가 되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7조7천억 원에서 13조 원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두는 여전히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18일 목동10단지 재건축(공사비 약 2조6136억 원) 시공사로 선정되며 연간 목표인 12조 원을 넘어섰고, 삼성물산과의 격차도 3조 원대로 벌렸다. 2019년부터 지켜 온 도시정비 수주 1위를 8년째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대한민국 아파트 주거문화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단지"라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자 여의도를 대표하는 주거 명작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