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심사에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모형을 붙였다. 매출과 업종, 상권 같은 비금융정보로 소상공인의 성장성을 따져 대출 한도를 늘려주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 상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케이뱅크의 행보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기업공개 과정에서부터 핵심 성장축으로 꼽아온 SOHO(개인사업자) 금융의 연장선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SCB 도입은 개인사업자 금융의 심사 기반을 손보는 작업에 해당한다.
케이뱅크가 중소상공인 대출 상품에 특화 평가모형을 적용한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케이뱅크는 '사장님 신용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 갈아타기'에 SCB를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SCB(Small business Credit Bureau)는 금융정보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소상공인의 상환 능력을 매출·업종·상권 등 비금융정보로 보완해 평가하는 모형이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4월 도입 방안을 발표했고, 8월31일 8개 은행이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시행이 본격화했다.
케이뱅크는 SCB를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연간 1500억 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다. SCB 심사에서 성장등급이 높게 나온 소상공인은 사장님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인 3억 원 안에서 한도를 우대받게 된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공급액은 6월 말 기준 5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공급액은 1조5200억 원으로 2025년 연간 공급액의 82%에 해당한다.
케이뱅크는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퀄(통신데이터), BC·삼성·신한카드 가맹점 정보, 네이버페이 스코어, 금융결제원 대안정보 등이 심사에 쓰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가 가기 전에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SCB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의 성장성과 미래 상환능력을 더욱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하며 포용금융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