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제23대 총선에서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다면 김용남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원해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1일 JTBC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다면 김용남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결을 펼칠 것이라 말했다. ⓒ송영길 페이스북
조국혁신당이 23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0'석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하는 일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범여권 지지층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송 의원은 조국혁신당을 겨냥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화합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21일 JTBC 장르만여의도에서 "조국 전 대표가 평택을에 나온다면 저는 민주당 김용남 후보 당선을 위해 선대위원장으로 정면 대결을 펼쳐 이겨보겠다"며 "국민적 여론이 좀 움직일 거라고 보여지고 양자 당원들의 그런 의견 수렴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권 지지자들이 전략적 투표를 함으로써 조 원장과 김 부의장의 경쟁에 따른 국민의힘 후보의 어부지리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사라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제23대 총선에서는 제22대 총선 때처럼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비례대표 조국혁신당) 효과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덕분에 조국혁신당이 의석을 얻었지만 비례대표 제도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취지다.
송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로 해서 12석을 받았지 지역구로 나왔으면 12석이 나올 수 있었겠는가"며 "그 문제(비례대표제)도 같이 고민을 해야 될 거고 현실적으로 조국혁신당이 만약에 민주당과 (연합)해서 나온다면 우리를 떠날 수 있겠지만 단 한 석도 안 나오겠죠. 지역구에서"라고 말했다.
2030세대가 민주당 지지를 거두게 된 것은 조 원장 책임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지금도 20~30대가 이렇게 민주당을 돌아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고 본다"라며 "그거를 옹호하면서 20~30대를 극우화 됐다고 공격한 걸 보면서 20~30대가 더 마음이 떠났던 건데 그거를 회복시키는 노력을 좀 한 다음에 (합당) 하자 그런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자신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 아니어서 민주당 내부적으로 배제됐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비주류라는 점이 지지층 내부 분열이 발생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도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 총괄 선대위 본부장을 했지만 이너서클은 아니다 보니까 항상 저는 배제의 대상이었다"라며 "마지막 문재인 대통령 만들 때 그래서 제가 대통령 당선돼서 대통령 만나 뵈러 상춘재 가서 식사하자마자 첫 말이 왜 당대표 선거에 나를 떨어뜨리려고 했느냐에 대한 항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는데 경기도지사인 이재명을 빼고 갔는데 일부 세력에서 그런 노골적인 현상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의 발언은 범여권의 화합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조 원장의 출마를 전제로 경쟁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낙선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정책과 비전의 경쟁보다 진영 내부의 적대와 세력 대결을 앞세우는 모습으로 읽힐 여지가 크다.
더구나 조국혁신당을 향해 지역구 의석 ‘0석’을 거론하고 과거 조국 사태까지 소환해 2030세대의 이탈 책임을 묻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시절의 당내 갈등까지 끌어온 것은 현재의 정치적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과거의 앙금과 계파 갈등을 다시 부각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여기에 스스로 강조해 온 민주당 내부의 ‘배제’ 문제를 정작 자신이 다른 세력을 향한 배제의 언어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