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4m 크기의 상어가 출몰해 해경이 현장 대응에 나섰다.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3∼4m 크기의 무태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목격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 소방 등 관계 당국에도 지원을 요청하며 상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친수공원 수로는 바다와 연결돼 있다. 상어는 이 수로를 따라 산책로와 가까운 곳까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과 맞닿아 있는 만큼 해경은 안전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장 주변을 살피고 있다.
다만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상어를 포획하지 않고 외해로 돌려보내는 방향으로 대응했으나, 현재는 함정 등 현장 인력을 철수했다. 상어를 더 자극하면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문 기관 권고에 따른 조처다.
해경 관계자는 "상어가 공격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친수공원 물가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 발견된 상어. ⓒ부산해양경찰서
부산시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친수공원 내 수로에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곳을 산책하는 시민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출몰한 상어를 공격성이 낮은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친수공원 수로가 바다와 연결돼 있는 만큼 상어가 해역에서 수로 안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태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된 종이다. 최근 기후 변화와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반도 해역, 특히 제주도 주변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있으며 어민들의 어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