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은 17일 포스코와 국내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업은 영농형 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과 하부 구조물 패키지를 공동으로 개발, 공급하고 제휴관계를 맺어 영농형 태양광 통합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지에 작물을 재배하면서 동시에 태양광 발전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토지에서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모듈의 배치, 각도 등을 최적화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일조량을 공급하면서도 남는 태양빛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하지만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농형태양광은 시범사업 중심으로 시행돼왔다. 통상 30년 이상 사용가능한 태양광 설비를 기존 농지법상 8년 만에 철거해야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6일 제정·공포된 영농형 태양광사업법에 따라 사업의 최장 허가기간이 23년으로 늘어나면서 한시적 시범사업에 머무르던 영농형 태양광이 일반 농업인과 농업협동조합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화큐셀은 포스코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영농형 태양광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토불이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방침을 세웠다. 정부 기조에 따라 재생 에너지 보급과 농촌 지속가능성 증대를 위한 영농형 태양광사업법 시행이 임박한 만큼 두 기업은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금융·기자재·시공은 물론 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영농형 태양광 전용 모듈을 충북 진천공장에서 제조해 보급한다. 태양광 사업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 시공 및 유지보수 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또 발전소 완공 후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기업과 전력구매계약을 중개하거나 실시간 입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등 전력 판매 솔루션도 제공한다.
포스코는 토지 부식에 강하고 국내 영농 환경에 특화된 하부 구조물 자재를 공급한다. 나아가 농작물과 농지를 보호하고 영농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물 개발도 예정돼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국토 면적이 좁고 산지가 많은 한국의 지리적 환경에 적합한 태양광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더불어 효율적 재생에너지 보급 방안이자 농가 소득을 보전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방법으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기후변화와 농업 자동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태양광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화큐셀과 포스코의 이번 협력은 국내 영농형 태양광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한화큐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포스코와 함께 건전한 영농형태양광 시장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홍삼수 포스코 냉연도금마케팅실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실제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농지를 보전하고 영농을 지속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포스코는 오랜 소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농 환경에 적합한 구조물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큐셀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