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2조 원 가까운 규모의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GS건설을 밀어내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현대건설과의 격차도 좁혔다.
삼성물산은 여의도와 목동 등에서도 대형 사업지 확보 가능성이 남아 있어 현대건설과 연말까지 1위 다툼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2조 원 가까운 규모의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연말까지 현대건설과 1위 다툼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래미안 레비르 성수' 조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서울 성동구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확정됐다고 9월21일 밝혔다.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9월19일 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올해 삼성물산의 수주 장부는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 랜드마크로 채워져 있다. 압구정4구역 2조1154억 원을 시작으로 개포우성4차 8145억 원, 대치쌍용1차 6892억 원, 방배신삼호 6538억 원, 신반포19·25차 4434억 원을 차례로 가져왔고, 9월 여의도 목화아파트 5122억 원과 성수3지구 1조8275억 원을 추가했다.
남은 카드도 있다. 공사비 2조1616억 원 규모의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2조3763억 원의 목동13단지는 경쟁자가 없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두 곳만 더해도 누적 수주액은 11조 원대로 올라선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7조7천억 원이었던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13조 원으로 높여 잡은 바 있다. 2025년 기록한 역대 최대치 9조2388억 원은 이미 사정권이고, 2014년 이후 12년 만의 1위 복귀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최대 경쟁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9월19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5463억 원)과 울산 남구 B-01구역 재개발(7110억 원),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5001억 원)을 한꺼번에 확보하며 2년 연속 10조 원을 돌파했다. 2025년 업계 처음으로 연간 10조 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도 가장 먼저 고지를 밟았다.
4분기에는 4248가구 규모의 목동10단지 재건축과 용산 한강로구역 등을 겨냥하고 있어 연간 목표치인 12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부터 이어온 1위 자리를 8년째 지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내건 단지명은 '래미안 레비르 성수(RAEMIAN REVIR SEONGSU)'다. '레비르'는 절대적 가치의 영역을 뜻하는 스웨덴어로, 대칭과 균형을 통해 성수의 새 기준을 세우겠다는 뜻을 담았다.
사업지는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다. 최고 72층 11개 동에 2203세대와 업무·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설계에는 영국 포스터+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애플파크와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를 설계한 곳으로, 앞서 삼성물산이 수주한 압구정4구역에서도 함께 일했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성수3지구가 가진 입지적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단지 전반에 차별화된 설계 요소를 담았다"며 "초고층 시공 역량과 미래 주거 기술을 바탕으로 성수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