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미국 래퍼 맥클모어가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을 이유로 에드 시런의 '더 루프(The Loop)' 투어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잃은 무대보다 전쟁 속에서 삶을 잃어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미국 래퍼 맥클모어, '팔레스타인 해방' 발언 후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서 제외 : 나는 피해자가 아냐, 진짜 피해자는 팔레스타인인
맥클모어가 2024년 5월6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HIND’S HALL’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되면 수익금 전액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왼쪽에서 첫번째). 맥클모어가 2023년 12월24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무대 위에서 “팔레스타인 해방, 이 메시지는 사랑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맥클모어 인스타그램

맥클모어가 14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에드 시런 공연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463만여 개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자신과 시런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맥클모어는 "커리어가 있고 돈이 있고 기회가 있고 안전이 보장돼 있으며 전 세계에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관객이 있다"며 "어떤 말을 해 그에 따른 결과를 감당하더라도 결국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래퍼 맥클모어, '팔레스타인 해방' 발언 후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서 제외 : 나는 피해자가 아냐, 진짜 피해자는 팔레스타인인
맥클모어가 에드 시런 콘서트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1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맥클모어 인스타그램

맥클모어는 "진짜 피해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살해당하고 굶주리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상상하기조차 힘든 폭력 속에서 살아가도록 내몰린 남성들과 여성들, 그리고 아이들"을 언급했다. 이어 "오늘도 사람들이 죽고 있고 내일도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며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우리가 그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4~5일(현지시각)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드 시런의 공연 이후였다. 맥클모어는 지난 4일 오프닝 무대에 올라 가자지구의 참상을 담은 영상과 함께 팔레스타인 지지곡 'Hind’s Hall'을 공연하며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을 외쳤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퍼졌고, 맥클모어는 이튿날에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맥클모어는 질레트 스타디움 소유주인 로버트 크래프트가 시런에게 연락해 자신의 공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고, 다른 경기장 소유주들도 "맥클모어가 투어에 참여하면 공연장을 내줄 수 없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맥클모어는 시런 역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시런은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많은 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 해방(Free Palestine)"이라는 말과 팔레스타인 국기가 상처를 줬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맥클모어의 생각은 달랐다. "만약 그 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죽어가는 것보다 더 불쾌하게 느껴진다면 그 사람들과 내가 서 있는 지점 사이에는 근본적인 단절이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간극은 결국 '중립'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서 선명해졌다. 맥클모어는 시런이 "나는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끝내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맥클모어도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데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는 "돈, 브랜드 계약, 스폰서십, 페스티벌, 비공개 공연, 인간관계와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나는 그 모든 것을 잃어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 사이에 중립적인 위치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맥클모어는 한쪽이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받는 현실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는 태도가 진정한 중립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자신을 침묵시키는 과정에서 '반유대주의'라는 비판이 동원됐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반유대주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반유대주의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개념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는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것, 시오니즘에 반대하는 것, 혹은 '팔레스타인 해방'이라고 말하는 것이 유대인에 대한 증오와 동일시될 때 그것은 유대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스라엘이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맥클모어는 글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으니 감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의 아랍어 한 문장을 꺼냈다. 메트라이프 공연 영상의 자막 작업을 해준 형제 오마르에게 고맙다고 말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 말은 맥클모어에게 오래 남았다. 그에게 팔레스타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은 더 이상 용기를 증명하거나 박수를 받을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를 "의무"라고 표현하며 "칭찬이나 감사를 받을 만한 특별한 행동이 아니다. 용감한 행동도 아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글의 끝은 시런을 향한 비난이 아니었다. 맥클모어는 "(시런과의) 13년간의 우정이 단 한 번의 고통스러운 의견 충돌 때문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로의 이야기에 계속 귀 기울이고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일을 공부하며 이런 순간에 '중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내 문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맥클모어(Macklemore·본명 벤 해거티)는 미국 시애틀 출신 래퍼로, 2010년대 초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2년 발표한 'Thrift Shop'과 'Can’t Hold Us'가 잇따라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랐다. 동성결혼과 성소수자 평등을 지지한 'Same Love' 등 사회·정치적 의제를 음악에 꾸준히 담아왔다. 2024년부터는 팔레스타인 연대를 전면에 내세운 'Hind’s Hall' 등을 발표하고 공연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는 등 팔레스타인 지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서울 중랑구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지 며칠 뒤 발견됐다 : 일가족이 지적장애 있어 사망 인지 못했다
  • 2 민주당 송영길, 이재명 임기 44개월 남았는데 "나라 맡아보고 싶다" :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효과인가
  • 3 정청래, 이재명 보호에 나섰다 : "잘 조정됐다 믿고 순방 갔는데 검찰에 뒤통수, 공소청 직제안은 대통령 뜻 아니었다"
  • 4 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된 지 한 달, 아직도 정청래 탓 : 지지율 하락에 "지방선거 때문에 조정 국면"
  • 5 이재명 지지율 30%선마저 불안한데 SNS 통해 전통 지지층 비판, "과격한 선동은 개혁 방해"
  • 6 시드니 스위니 ‘노출’ 스포츠 광고에 여성 선수들 분노했다 : “이게 바로 운동하는 여성 모습” 릴레이 영상 확산
  • 7 민주당 김민석 '민티07' 첫방 이후 조회수 급락했다 : 뉴스공장 대체는커녕 '관제 방송'으로 끝나나
  • 8 [리얼미터] 이재명 긍정평가 33.8% 최저치 : 진보층 긍정 50% 밑으로, 정당지지도 민주당·국민의힘 역전
  • 9 올해 추석 연휴, 9월28일 월요일 임시공휴일 가능할까 : 외국여행 탓에 '내수진작' 명분이 약해졌다
  • 10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WBC 한일전' 열세 씻어냈다 : 부산고 하현승, 한일 결승전 완봉승

허프생각

약 배송 논쟁서 보이는 '타다'의 그림자 : 업계 밥그릇 싸움이 새 서비스와 소비자 선택 막아선 안 된다
약 배송 논쟁서 보이는 '타다'의 그림자 : 업계 밥그릇 싸움이 새 서비스와 소비자 선택 막아선 안 된다

안전 우려일까 영역 싸움일까

허프 사람&말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총책' 박민우 '엔비디아 활용' 실용 전략 선회 : 주행 데이터 집적해 AI 완성도 높인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총책' 박민우 '엔비디아 활용' 실용 전략 선회 : 주행 데이터 집적해 AI 완성도 높인다

테슬라보다 5년 늦은 현대차 자율주행, 엔비디아 승부수 통할까

최신기사

  •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발전기'로 HD현대 그룹 엔진 사업 확대 한 축 맡는다 : HD현대중공업 '데이터센터 특수' 전력기기 사업까지 확산
    씨저널&경제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발전기'로 HD현대 그룹 엔진 사업 확대 한 축 맡는다 : HD현대중공업 '데이터센터 특수' 전력기기 사업까지 확산

    엔진과 발전기 수요는 같이 간다

  •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현안 대응 위한 학술연구 정책개발 속도 낸다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업무협약
    씨저널&경제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 현안 대응 위한 학술연구 정책개발 속도 낸다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업무협약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 마련한다

  • KB금융그룹서 돌출한 '세대교체' 흐름, '실적 부진' KB손해보험 구본욱 연임 노란불 켜졌다
    씨저널&경제 KB금융그룹서 돌출한 '세대교체' 흐름, '실적 부진' KB손해보험 구본욱 연임 노란불 켜졌다

    비은행 부문 기여도 순위도 2위로 밀려났다

  • 서경배·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 넘어 '더마뷰티·헤어케어'로 성장축 다변화 : 멀티브랜드 전략 실적으로 증명할까
    씨저널&경제 서경배·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 넘어 '더마뷰티·헤어케어'로 성장축 다변화 : 멀티브랜드 전략 실적으로 증명할까

    2030년 더마·헤어 각 1조 달성 목표

  • 미국 래퍼 맥클모어, '팔레스타인 해방' 발언 후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서 제외 : 나는 피해자가 아냐, 진짜 피해자는 팔레스타인인
    글로벌 미국 래퍼 맥클모어, '팔레스타인 해방' 발언 후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서 제외 : "나는 피해자가 아냐, 진짜 피해자는 팔레스타인인"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 사이에 중립적인 위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 경기도지사 추미애, 당청 압박과 사퇴 청원 3만 돌파까지 : '추다르크'는 이번에도 정면승부 택할까
    뉴스&이슈 경기도지사 추미애, 당청 압박과 사퇴 청원 3만 돌파까지 : '추다르크'는 이번에도 정면승부 택할까

    정치적 고비

  • 60대 남성, 술자리에서 스킨십 거절당하자 30대 여성 얼굴에 가스총 쏴 : 법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뉴스&이슈 60대 남성, 술자리에서 스킨십 거절당하자 30대 여성 얼굴에 가스총 쏴 : 법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판사 "상해가 무겁지 않은 점 고려"

  • 이 대통령 18일 금요일 기자회견 연다,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밝힐 것
    뉴스&이슈 이 대통령 18일 금요일 기자회견 연다,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밝힐 것"

    지지층 마음 돌릴, 마지막 기회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내 'AI 속도 조절론'에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 : 중국발 '시장 확장'에 하반기 성과 기대 건다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내 'AI 속도 조절론'에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 : 중국발 '시장 확장'에 하반기 성과 기대 건다

    메모리 수요 향방은 어디로

  • 삼성SDS 클로드 국내 첫 번째 공식 검증 파트너 우뚝, 이준희 앤트로픽과 '밀월' 강화한다
    씨저널&경제 삼성SDS 클로드 국내 첫 번째 공식 검증 파트너 우뚝, 이준희 앤트로픽과 '밀월' 강화한다

    클로드 선점하며 클라우드 인프라 실속 챙긴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