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택배라도 상품에 따라 보내는 방법은 달라진다. 신선식품은 온도를 지켜야 하고, 패션상품은 다양한 종류를 빠르게 골라 보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상품 특성에 맞춰 보관부터 포장·배송까지 물류 방식을 달리하며 맞춤형 물류망을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
CJ대한통운 안성 B2C 저온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1만8972㎡(5739평) 규모의 ‘안성 B2C 저온센터’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냉장·냉동상품을 위한 저온 물류 거점을 하나 더 확보한 것이다. 112개 이커머스 셀러의 상품부터 대규모 저온 물류가 필요한 고객사의 상품까지 처리한다.
이번 센터는 보관부터 주문별 출고까지 저온상품에 맞춘 물류에 초점을 맞췄다. 저온상품은 보관뿐 아니라 상품을 꺼내고 포장하는 과정에서도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안성센터는 냉장·냉동 등 서로 다른 온도대의 상품을 하나의 주문으로 묶는 ‘이종합포’가 가능하다. 상품 특성과 배송 조건에 따라 냉매와 EPS(발포 폴리스티렌) 박스 등 포장재도 달리 적용하고 유통기한과 선입선출도 관리한다.
작업자가 상품을 빠르게 찾아 정확하게 출고할 수 있도록 작업 지원 시스템도 갖췄다. MPS(다중 목적 시스템)와 W-Navi(창고 안내 시스템)가 상품을 찾고 출고하는 작업을 돕고, 중량검수 시스템으로 주문 상품이 빠짐없이 담겼는지 확인한다.
입지도 수도권 물류를 연결하는 데 유리하다. 안성센터는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해 대전·양지 허브터미널 등 주요 택배 거점과 모두 100㎞ 이내에 있다. 상품 입고와 보관부터 주문별 출고, 전국 소비자 배송까지 하나의 물류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통합 풀필먼트 브랜드 ‘더 풀필(The Fulfill)’을 기반으로 상품과 산업 특성에 맞춰 물류 거점과 작업 방식을 달리해왔다.
유통기한과 선입선출, 온도관리가 중요한 식품은 냉장·냉동·상온 센터를 구분해 운영한다. 자동차 부품 등 산업재는 생산계획에 맞춘 적기 공급과 정밀한 재고관리에, 패션상품은 수많은 SKU(상품 종류)와 빈번한 반품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활용품은 다품종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합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상품별 물류를 뒷받침하는 것은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다. 올해 7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풀필먼트센터는 235개, 총면적은 289만9천㎡(87만7214평)에 달한다. 올해 8월 말 기준 B2B·B2C 풀필먼트 고객사는 2200여 곳으로, 올해 들어서만 400곳에 가까운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전국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풀필먼트부터 라스트마일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고객사는 풀필먼트와 배송을 각각 다른 사업자에게 맡길 필요 없이 하나의 물류체계로 운영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품과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풀필먼트 역시 단순한 보관·출고를 넘어 상품 특성에 맞는 물류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전국 단위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물류 효율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최적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