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현금 비율을 최대 절반까지 늘리면서 구성원이 주식 비율 선택권을 강화하는 성과급 지급안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8월 진행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현금과 주식 비율을 4대 6으로 하는 최초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현금 비율을 소폭 높이면서 구성원의 의사 반영을 강화한 새 합의안으로 SK하이닉스 노사가 추석 이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노사가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15~16일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노사가 9월9일 수정(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9월10일 노조의 임시대의원회의를 거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열릴 대의원회의에 이어 15~16일 이틀 동안 잠정합의안의 찬반을 묻는 조합원 대상 총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성과급의 기본 지급 비율을 기존 현금 40%·주식 60%에서 현금 50%·주식 50%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기본 비율에서 현금을 높이면서도 구성원이 직접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구성원은 성과급 내 주식 비율을 50%에서 최대 100%까지 10%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2025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성과급 가운데 2027년 및 2028년으로 이연됐던 지급분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지급 방식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혼선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주택대출 제도와 관련해 추가 지원 기준에 ‘기혼 가구 대상’과 함께 ‘한부도 가정’도 포함했다. SK하이닉스는 많은 구성원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차 잠정합의안의 찬반 투표가 16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SK하이닉스 노사는 앞서 적은 표 차이로 부결됐던 1차 결론을 딛고 추석 이전에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2개월의 교섭을 거쳐 성과급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다만 이 합의안은 8월25일 마감한 투표 결과 단 25표 차이로 부결됐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2025년 성과급 지급 체계를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합의한 뒤 1년 만에 방식을 변경하는 데 따른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