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키우면서 현지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올해 말까지 현지 직원 300명을 추가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SMESCO 전시홀에서 '2026 롯데 글로벌 잡페어'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과 직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그룹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소기업·협동조합 전시관(SMESCO)에서 ‘2026 롯데 글로벌 잡페어’를 열었다. 롯데케미칼·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취업준비생 6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과 계열사의 사업 및 직무를 소개하고, 현직자 채용 상담과 모의 면접 등을 진행했다. 계열사별 홍보 부스와 경품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사업과 직무를 직접 확인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계열사별 부스를 돌며 채용 절차와 직무 내용, 요구 역량 등을 묻고 현직자들과 상담했다.
직무 상담에 참여한 디마스 사푸트라 씨는 “현직자에게 직무와 채용 과정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잡페어를 통해 롯데의 다양한 사업과 직무를 이해할 수 있었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잡페어는 주요 해외 진출국에서 그룹 채용 브랜드를 알리고 현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 개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채용 행사를 확대하는 것은 현지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롯데가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는 국가다.
롯데그룹은 2008년 롯데마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12개 계열사를 현지에 운영하고 있다. 유통을 비롯해 화학·물류·IT·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지난해 현지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섰다. 현지 임직원도 약 8천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의 외형 확대뿐 아니라 현지 소비시장에 맞춘 사업 모델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끌라빠가딩점에 ‘요리하다 키친’,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풍미소’ 등을 결합한 K푸드 중심의 식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롯데GRS도 엔제리너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주안다 국제공항에 1호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현지 사업이 유통에서 식음·화학·물류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현지 인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잡페어를 통해 계열사별 사업과 직무를 알리고 현직자와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잡페어는 현지 취업준비생들이 여러 롯데 계열사의 사업과 직무를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현직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현지 대학 방문 등 다양한 채용 활동을 통해 롯데와 함께 성장할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