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독일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압승을 거두며 창당 이후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오랜 경제침체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 통일 이후 35년간 쌓인 동독 주민들의 소외감과 맞물려 폭발했고, 정보당국의 '극단주의' 경계마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과 싱크탱크들은 AfD 현상을 단순히 집권당을 향한 항의투표가 아닌 구조적 정치지형 변화로 읽고 있다.

역시, 극우는 불황과 소외를 먹고 자라는가 : 독일 극우정당 AfD 돌풍이 보여준 '어두운 독일'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하자 기뻐하는 AfD 당원들. ⓒ AFP통신=연합뉴스

9일 채텀하우스와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글로벌 싱크탱크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AfD의 정치적 승리는 단발성 항의투표가 아니라 더 굳건해진 극우 지지 기반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난한 노동자들, 기존 정치권이 외면한 자리

독일 AfD의 정치적 강세 밑바탕에는 작센안할트를 포함해 독일 전반의 경제침체가 자리잡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기관 할레경제연구소(IWH)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의 실업률은 지난 7월 기준 8.1%로 독일 전국 평균(6.4%)보다 높았다. 실질 해당 주의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 -0.2%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성장률(+0.2%)이 저조한 가운데 지역 경제가 더욱 어려웠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센안할트를 독일 16개 주 가운데 가장 가난하고, 가장 건강지표가 낮으며, 시민참여도 가장 저조한 주로 꼽았다.

이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은 곧바로 표심으로 이어졌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의 분석에 따르면 노동자와 근로계층에서 AfD 지지율은 61%에 달했고, 자신의 재정 상황을 '나쁘다'고 평가한 유권자 중에서는 지지율이 65%까지 치솟았다. 

반면 재정 상황을 '좋다'고 답한 유권자의 지지율은 37%에 그쳐 2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사(Forsa)의 페터 마투셰크 소장은 튀르키예 매체 아나돌루통신과 나눈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국가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은 이민이 아니라 경제다"며 "기업 폐업, 자동차산업 부진, 물가 상승이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경제적 소외를 기존 주류정당들이 오랫동안 사실상 방치했다는 점이다. 

독일매체 도이체벨레(DW) 분석에 따르면 노동자와 저소득층에서 AfD는 이미 독일 전국에서 39%의 지지를 얻어 가장 인기 있는 정당으로 부상했으며, 동독 지역 노동자층에서는 지지율이 절반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사회민주당(SPD) 등 전통적으로 노동자를 대변해온 정당들이 더는 '노동자 편'으로 인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난한 노동계층의 지위 불안과 경제적 소외감을 AfD가 정치적으로 흡수했다고 짚는다.

역시, 극우는 불황과 소외를 먹고 자라는가 : 독일 극우정당 AfD 돌풍이 보여준 '어두운 독일'
유럽에서 열린 극우반대집회에서 나온 깃발. ⓒ EPA=연합뉴스

 

독일 통일 35년, 동독 주민은 여전히 '2등 시민'으로 통한다

경제난과 함께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현재도 계속되는 옛 동독 지역의 오래된 소외감도 극우정당 약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 연방정부의 통일현황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옛 동독지역 주민 57%가 스스로를 '2등 시민'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2026년 5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에 발표된 논문은 동서독 지지율 격차가 소득 수준보다 정치적 불신과 포퓰리즘 정서로 더 잘 설명된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게다가 독일 정보당국의 AfD를 향한 감시와 낙인이 이런 정서를 오히려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방헌법수호청이 AfD 주요 지부와 연방 조직 전체를 '우익 극단주의'로 분류했음에도, 독일 공영방송연합(ARD)의 여론조사 '독일트렌드'에서는 AfD 지지자의 84%가 "당이 극단주의로 규정돼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비판적 입장을 지닌 사람들은 AfD를 배제하는 '방화벽 전략'이 오히려 유권자를 소외시키고 정책 마비로 이어졌다고 바라본다"고 분석했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독일은 20세기 초 이미 경제 위기 속에서 극우의 발호를 겪은 바 있다. 

1929년 미국발 대공황이 독일을 강타하기 전, 나치당은 1928년 총선에서 2.6%를 득표한 군소정당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공황으로 실업자가 1929년 130만 명에서 1932~33년 약 600만 명으로 폭증하고 실업률이 약 30%에 육박하자, 나치당 지지율은 1930년 18.3%로 뛰어 제2당이 됐다. 

당시 집권 정부인 바이마르 정부(민주공화정)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무능했다. 독일 시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했다. 1932년 7월 나치당은 37.3%를 얻어 제1당에 올랐고 이듬해 1월 아돌프 히틀러는 총리에 임명됐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윤석열·김건희 부부 영치금 21억9천만 원,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8배 : "무기징역이니 1천억 부자 되겠다"
  • 2 이재명 X에 조희연 글 인용하며 '강경파 저격'하자 박은정·김용민 반박 : '김지용 임명' 둘러싼 갈등 이어져
  • 3 학부모에게 고발당한 부천오정초 교사에게 공소청 불기소 처분 : '정치인 출신' 경기교육감 안민석 교권 보호 정책 탄력 붙나
  • 4 조국, 검찰의 한동훈 자녀 입시비리 수사 국제공조 불송부 보도에 발끈 : "이래도 공정한 검찰 수사 운운하나"
  • 5 미국에서 다시 홍역 '대유행', 그 중심에 미국 보수 교회가 있다 : '백신 혐오'와 '하나님 신앙' 만났다
  • 6 외국인 강제송환 과정서 드러난 법무부 직원들의 가혹행위 : "입에 덕트테이프 붙이고 목까지 졸랐다"
  • 7 민주당 '전 경기도 부지사 이화영 가석방 요구'에 난감, 국민의힘 "죄수의 딜레마 빠져" 맹공
  • 8 개통 50년 만에 잠수교 위 차량이 사라진다 : 한강 33개 다리 중, 서울시 최초 '보행전용교'로 탈바꿈
  • 9 트럼프 정부 100년 만에 '공개 처형' 추진 : 13명 살해한 총격범 12월3일 '총살형 생중계' 추진 논란
  • 10 홍대·성수 핫플의 '불청객', 버려진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 일본·프랑스·싱가포르가 길거리 쓰레기 잡는 법

허프생각

오픈AI 청소년용 AI 챗봇, 과연 교육에 도움 될까 : 미국 비영리단체 청소년에 극히 위험
오픈AI 청소년용 AI 챗봇, 과연 교육에 도움 될까 : 미국 비영리단체 "청소년에 극히 위험"

한국어로 '청소년용 챗GPT' 사용해 보니...

허프 사람&말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직후 제재 발표

최신기사

  •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박용진 '마운자로·위고비 오남용 약물 지정' 제동 : 비만약을 왜 비아그라처럼 규제하나
    뉴스&이슈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박용진 '마운자로·위고비 오남용 약물 지정' 제동 : "비만약을 왜 비아그라처럼 규제하나"

    "공포와 낙인만 남기고 오·남용은 줄이지 못하는 규제"

  • 한미약품 독자개발 비만치료제 '에페' 식약처 품목허가 받았다 : 위고비·마운자로 아성에 균열 낼 수 있을까
    씨저널&경제 한미약품 독자개발 비만치료제 '에페' 식약처 품목허가 받았다 : 위고비·마운자로 아성에 균열 낼 수 있을까

    국내 제약사 첫 GLP-1 계열 비만신약

  • 행안부장관 윤호중 '중수청장 김지용 반대' 임은정 감찰 지시한다 : 야당 때 '입' 빌리더니 여당 되자 '입막음'
    뉴스&이슈 행안부장관 윤호중 '중수청장 김지용 반대' 임은정 감찰 지시한다 : 야당 때 '입' 빌리더니 여당 되자 '입막음'

    옛날엔 증인 채택, 지금은 증인 거부

  • 이재명 X에 조희연 글 인용하며 '강경파 저격'하자 박은정·김용민 반박 : '김지용 임명' 둘러싼 갈등 이어져
    뉴스&이슈 이재명 X에 조희연 글 인용하며 '강경파 저격'하자 박은정·김용민 반박 : '김지용 임명' 둘러싼 갈등 이어져

    '적을 향한 증오가 동지를 향할 때'

  • '구글·메타·엑스·틱톡' 정부의 허위조작정보 자료 요구에도 '묵묵부답' : 정보통신망법 개정에도 감독 사각지대 발생
    뉴스&이슈 '구글·메타·엑스·틱톡' 정부의 허위조작정보 자료 요구에도 '묵묵부답' : 정보통신망법 개정에도 감독 사각지대 발생

    국내 플랫폼은 제출, 해외 플랫폼은 침묵

  • [허프 사람&말]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글로벌 [허프 사람&말]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용납할 수 없는 일" 비판 : 국제사회도 반발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직후 제재 발표

  • 부광약품이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 '부광유니파마'로 사명 변경 : 생산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박차
    씨저널&경제 부광약품이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 '부광유니파마'로 사명 변경 : 생산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박차

    8일 임시주총에서 결정

  • 경보제약 '허가취소 집행정지 인용'에 한숨 돌렸다 :  김태영 'ADC 위탁개발생산으로 전환'까지 수익성 방어 과제
    씨저널&경제 경보제약 '허가취소 집행정지 인용'에 한숨 돌렸다 : 김태영 'ADC 위탁개발생산으로 전환'까지 수익성 방어 과제

    종근당 이장한 회장 승계에도 영향

  • [허프 트렌트] 2030 '데이팅 앱' 유행 바뀐다, '학벌·직업'에서 '멋진 몸'으로 : 이제 몸도 '스펙' 됐다
    라이프 [허프 트렌트] 2030 '데이팅 앱' 유행 바뀐다, '학벌·직업'에서 '멋진 몸'으로 : 이제 몸도 '스펙' 됐다

    "당신의 체지방률을 입력하세요"

  • 홍대·성수 핫플의 '불청객', 버려진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 일본·프랑스·싱가포르가 길거리 쓰레기 잡는 법
    기후·환경 홍대·성수 핫플의 '불청객', 버려진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 일본·프랑스·싱가포르가 길거리 쓰레기 잡는 법

    "도로 가져가" vs "쓰레기통 늘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