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성장의 길을 모색한다.
곽 사장은 실행력을 높여 AI 시대 ‘골든 타임’에 적기 대응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9월8일 경기 이천시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열린 '2026 SK하이닉스 미래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9월8일 경기 이천시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AI 메모리 솔루션 크리에이터가 세상을 바꾸는 지금’을 주제로 ‘2026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래포럼은 급변하는 AI 시대 SK하이닉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의하고 구성원의 통찰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AI 기술 선제적 탐색’, 2025년 ‘AI 가치사슬(밸류체인) 차원에서 혁신 전망’에 이어 2026년에는 일과 환경이 바뀌고 사업과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AI 시대를 조망했다.
곽 사장은 포럼 인사말에서 “관점을 ‘밖에서 안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고객과 파트너 시선에서 다시 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며 “과거 메모리 시장은 누가 더 빠르게 달리는지 경쟁하는 ‘직선도로’였다면 현재는 시시각각 변하는 ‘곡선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내부 역량뿐 아니라 외부 환경의 변화 속도와 방향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속도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주제발표는 ‘AI가 바꾼 업무 방식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먼저 타리크 시히파르 앤트로픽 제품총괄, 송길영 작가, 주재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인간과 AI의 협업, 우리 일은 어떻게 바뀌는가’를 주제로 논의를 시작했다.
타리크 시히파르 총괄은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AI를 활용해 더 나은 성과를 낸다고 분석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공장’을 구축하고 AI가 스스로 결과를 검증할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길영 작가는 AI 도입에 따른 변화로 조직과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주재욱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AI를 하나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업무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윤성로 서울대학교 교수, 김주영 하이퍼액셀 대표,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이 ‘AI 시대가 요구하는 메모리솔루션’을 주제로 논의를 이었다.
윤성로 교수는 작업별 특성에 맞는 메모리 계층을 설계하는 것이, 김주영 대표는 AI 인프라의 성능과 총소유비용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의철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공급자를 넘어 AI 시스템을 이해하고 함께 설계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진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는 ‘3차원(3D) 기술로 여는 메모리 경계의 확장’으로 이뤄졌다. 신창환 고려대학교 교수는 소재, 소자, 패키징, 아키텍처 등 네 영역을 AI로 연계한 3D 통합 설계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김경훈·손호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준비하고 있는 3D 기술 방향과 과제를 공유했다.
김형수 SK하이닉스 사내대학(SKHU) 총장은 폐회사에서 “우리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이미 경험했듯 반도체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힘은 구성원의 호기심과 창의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