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2026년 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박 건조가격이 2026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연간 수주 물량 자체가 증가했다는 점은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로 여겨진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HD현대중공업
9월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42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전월인 2026년 7월보다는 29%,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4% 줄어든 수치다.
8월 수주량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8월 31만 CGT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점유율 7%를 기록했다. 7월(14%)의 절반으로 급감했고 2026년 월별 기준으로 기존 최저치였던 6월의 9%보다도 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월별 점유율은 5월 31%까지 높아졌지만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8월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8월 점유율 85%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으로 80% 이상의 선박을 수주했다. 중국의 8월 수주량은 359만 CGT다. 이외에도 일본이 4$, 기타 국가가 4%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에는 선가가 2026년 들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글로벌 연간 수주 물량 자체가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선가를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는 8월 186.34를 기록했다. 2026년 월별로 봤을 때 처음으로 186대에 진입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5년 전인 2021년 8월 145.97과 비교하면 4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2026년 신조선가지수는 1월 184.29로 시작해 3월에는 182.14까지 내렸다. 다만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연간 수주량을 보면 2026년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1~8월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5972만 CGT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60% 오른 것이다. 글로벌 연간 수주량은 2024년 7950만 CGT에서 2025년 6691만 CGT로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추이 등을 고려하면 2026년 선박 시장이 2025년보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8월20일 8월 조선업황 분석보고서에서 2026년 글로벌 신조선발주 전망치를 7210만 CGT로 상향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대량발주와 이에 따른 높은 수주잔고로 남은 기간 발주가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탱커를 중심으로 추가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