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주요 경영진을 이끌고 미국에서 현지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다. 미국 주요 대학 인재들을 초청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와 성장성을 직접 설득했다.
그는 LG전자의 장점으로 '기술 우대 문화'를 강조했다. 엔지니어로 출발해 대표이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자신의 커리어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주요 경영진을 이끌고 미국에서 현지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은 류 사장이 8월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전자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LG전자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는 류 사장이 8월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해외 인재 초청 행사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월31일 밝혔다.
북미 테크 콘퍼런스는 LG전자가 글로벌 인재를 직접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행사다. 현지 R&D(연구·개발) 경력 인재 및 박사급 전문인력을 초청해 LG전자가 추진하는 미래 사업의 비전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는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의 박사 및 연구원, 현지 빅테크 및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R&D 경력자 등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류 사장은 이들에게 직접 LG전자의 강점을 홍보했다. 그는 "LG전자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며 "다른 어떤 회사보다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높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경력도 주요 예시로 들었다.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입사해 사업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LG전자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류 사장의 경력 자체가 LG전자의 기술 인재 우대 문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류 사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도 공유했다. 생활가전, 올레드 TV, 텔레매틱스 등 현재 주요 제품군의 글로벌 1등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상업공간용 공조(HVAC), 모빌리티,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피지컬 AI 기반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는 사업은 크게 세 갈래다. 로봇 플랫폼과 로봇 지능,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로보틱스 사업과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AIDV·SDV 기반 차량용 지능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인 모빌리티 사업이다.
류 사장은 LG전자가 피지컬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근거도 함께 설명했다. 피지컬 AI의 연료가 될 데이터 영역에서는 지난 수십여 년간 축적해온 제조·생산 데이터 및 노하우와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한 홈 공간·고객 이해도가 독보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AI와 로보틱스,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미래를 바꾸는 것은 인재"라며 "LG전자는 더 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과 함께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 사장 외에도 김병훈 CTO, 송상호 CHO, 정기현 HS플랫폼사업센터장, 오세기 ES연구소장, 이상용 VS연구소장, 김영준 인공지능연구소장, 김동욱 SW센터장, 송시용 로보틱스사업센터장, 박기범 LG데이터팩토리담당, 백승민 로봇선행연구소장 등 LG전자의 주요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업·기술 리더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기점으로 LG전자는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보다 활발히 운영할 예정이다.
9월9일부터 MIT, 카네기멜론대, 미시간대, 퍼듀대, 일리노이대 어버너·섐페인캠퍼스, 위스콘신대 매디슨 등 북미 지역의 주요 대학에 순차적으로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연다.
국내에서는 이미 7월부터 로봇, 생산기술, 전기전자 등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며 차세대 성장 분야를 이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