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이 안정적으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들에 전체적으로 나타난 당기순이익 상승 기조와 유상증자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용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객관적으로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026년 6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2026년 6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국제결제은행(BIS) 기준) 현황을 31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에는 신한, 하나, KB, 우리, 농협, iM, BNK, JB 등 금융지주계열 은행 8개 회사와 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비지주계열 은행 9개 회사가 포함된다.
올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62%로 직전 분기말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14.84%, 15.77%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말보다 0.08%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자본비율 개선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시현 및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보통주자본증가폭(+8.8조 원, +2.2%)이 위험가중자산증가폭(+42.6조 원, +1.7%)을 상회한것에 기인했다”라며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을 기준으로 씨티, SC,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수협, 수출입은행이 14% 이상을 기록했으며 KB, 신한, 하나, 우리, 산업은행은 13% 이상으로 집계됐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우리, 농협, 씨티, SC,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수협, 수출입은행이 16.0%를 넘겼다. 다만 BNK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별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 변동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0.94%포인트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농협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SC제일은행과 iM뱅크도 각각 0.78%포인트, 0.25%포인트 올랐다.
반면 케이뱅크는 1.39%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입은행과 수협은행도 각각 0.22%포인트, 0.20%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상황 장기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여건 변화로 인해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향후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중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이를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