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은 여전히 비비고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비비고의 성장 방식은 기존 만두 판매를 늘리는 데서 점차 벗어나, 브랜드 자체의 활용 범위를 새로운 제품군과 시장으로 넓히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식품 영역까지 상표권 확보에 나서면서 비비고를 특정 제품의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 IP로 키워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8월14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KCON LA 2026’에 마련된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28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출원한 비비고 상표에는 화장품과 미용용 얼굴 시트마스크가 지정상품으로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구체적 화장품 사업 계획은 없으며, 앞으로 브랜드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권리를 미리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넓히려는 것은 제품의 영역이 아니라 ‘비비고’라는 이름이 갈 수 있는 범위다. 이번 상표 출원은 식품 브랜드로 출발한 비비고를 특정 제품군에 묶어두지 않고, 새로운 상품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 IP로 확장하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도 비비고를 화장품과 세제, 샴푸 등 식품 이외 다양한 상품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표권을 등록해 왔다.
2020년과 2023년에는 화장품 등이 포함된 국제상품분류 3류로 비비고 상표를 출원해 등록받았으며, 세제·치약·샴푸·화장품 등 20여 개 품목을 지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비비고와 햇반, 다시다 등 대표 브랜드를 기존 제품군 밖으로 확장하는 IP 활용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비비고 김을 활용한 '김 나초'와 '김 팝콘'처럼 기존 브랜드와 식재료를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해외 시장으로까지 확장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