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자금은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3조9억 원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227만 주, 예정발행가액은 132만2천 원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2조7062억 원은 최근 인수를 발표한 펩타이드 CDMO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나머지 2948억 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쓰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7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6천만 스위스프랑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 포트폴리오를 기존 항체의약품,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에까지 넓히고,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을 확보해 글로벌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2025년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까지 18만 리터 규모 공장 4개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글로벌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138만5천 리터까지 증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2공장에 1천 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면서 송도공장(1~5공장)의 총 생산능력을 78만5천 리터까지 늘렸다. 3월 최종 인수를 마친 락빌 생산시설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84만5천 리터로 확대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의무배정되며, 남은 주식은 모든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른 동일한 인수 기회가 부여된다. 일반공모 후 발생한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가 인수하기로 했다.
향후 일정은 9월30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10월6일 신주배정 기준일, 11월9~10일 구주주 청약, 11월12~13일 (실권주 발생 시)일반공모 청약, 11월30일 신주 상장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축 확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