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기국회를 대비한 워크숍에서 외연 확장론을 둘러싼 전·현직 대표 간 '발언 공개' 공방이 벌어진 지 하루 만에 '단합'과 '확장'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중도·확장 노선에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힘을 실으면서 당 내 긴장을 빠르게 봉합하려는 모습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8일 인천 영종도의 한 리조트에서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이틀 차를 맞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워크숍 이틀 차인 28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최고위)에서 "당의 단합과 외연 확장을 이루어가겠다"며 "지도부 모두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전용기·권미경 최고위원이 지명된 뒤 9명의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첫 최고위원회의였다.
전날 민주당 워크숍에서는 김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당의 노선과 외연 확장 문제를 언급하자 정 전 대표가 "마이크 독재", "모욕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반발하는 등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열린 최고위에서는 갈등보다 단합을 강조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중도 확장에 동의한다"며 "민주당 정신을 단단히 하자는 데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을 이견이 아닌 이간으로까지 가는 언론보도가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최고위원은 "일주일 정도 지나고 보니 김민석 대표가 하려는 방향을 이해했다"며 자신이 맡기로 한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의 명칭도 '미디어 공공성 강화 TF'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미화 최고위원 역시 김 대표가 강조한 "민생·실용·확장 노선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고, 한민수 최고위원도 "민주개혁 진영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기틀 위에서 우리 당의 유연한 외연 확대가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지금은 단결할 때"라며 "우리 당의 단합을 해치는 일방적 주장들로 더이상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처음 최고위에 참석한 전용기 최고위원도 최근 자신의 지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다"면서도 "제가 왜 이 자리에 왔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하느냐"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가 모든 정책적 이견까지 덮은 것은 아니었다.
노동계 몫으로 합류한 권미경 최고위원은 메가특구의 노동시간 유연화 논의를 두고 "(노동계에서) 52시간 완화 예고에 무제한 노동이 강제되는 것인가 우려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노동시간 규제 완화가 주 4.5일제 공약 폐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에 회의 말미 권 최고위원에게 메가프로젝트 추진 지역의 노동 유연성 문제와 관련한 노동계 의견 수렴을 맡겼다.
김 대표는 최고위를 마무리하며 다시 "당의 단합과 외연 확장을 위해 지도부 모두가 함께할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