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에서 AI 업계의 일부 사업에 관한 반발이 심해지고 있어, 엔비디아의 지속 성장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6월16일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서 AI에 쓰이는 광학 소재 기업 코히런트의 제조 시설 확장 착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각) 지난 7월26일 끝난 2027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962억2천만 달러(약 133조 원)의 분기 매출을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922억7천만 달러(약 128조 원)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순이익은 596억9천만 달러(약 83조 원), 주당 순이익은 2.46달러(약 34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4억2천만 달러(약 36조5천만 원), 주당 순이익 1.08달러(약 1500원)로 순이익과 주당 순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이 주 역할을 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약 123조4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7%, 직전 분기보다는 18% 증가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영업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55% 급증해 84억1천만 달러(약 11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약 1080억 달러(약 14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048억6천만 달러(약 145조 원)를 넘는다. 만일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한 매출을 내게 돼 엔비디아의 성장세 가속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닛케이아시아는 "많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까 우려하고 있다"며 "AI 기술 개발에 투입되는 수조 달러의 투자가 과연 그에 걸맞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 시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이 대부분 데이터센터에서 나왔던 만큼 미국인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관련 반대가 늘고 있는 점 역시 투자자들이 고려하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 전역의 1천명 성인 대상으로 실행해 5월에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1%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것을 다소 반대, 혹은 강하게 반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정치색과 상관 없이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자신의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75%, 무당층은 74%, 공화당 지지자는 63%가 비슷하게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에 관련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AI는 변곡점에 도달해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 토큰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다"며 "이제 컴퓨팅 자체가 수익이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