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자인 배우 전원주가 전하는 주식 투자 조언이다. 빠르게 큰 수익을 내기보다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랜 시간 기다리라는 뜻이다.
전원주는 이 말을 자신의 투자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2011년 무렵 2만원대에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을 10년 넘게 단 한 주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전원주는 20일 방송된 KBS1 '다큐 인사이트-반도체 머니, 돈의 궤적'에 출연했다. ⓒKBS
전원주는 20일 방송된 KBS1 ‘다큐 인사이드-반도체 머니, 돈의 궤적’에 출연해 자신의 투자 경험을 공개했다. 전원주는 자신이 산 하이닉스 주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다 그냥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전원주의 투자법은 흔히 말하는 ‘저점 매수, 고점 매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거액을 넣었다가 주가가 오르면 빠져나온 성공담도 아니었다. 사놓고, 기다렸다. 오랜 시간 지나도 팔지 않았다.
주가가 여러 차례 급등과 조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전원주는 보유 주식을 그대로 지켰다. 10년을 훌쩍 넘긴 ‘장기 보유’ 끝에 매입 당시와 비교한 추정 수익률은 어느새 7000~9000%대까지 치솟았다.
전원주는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냐고 내게 많이들 물어본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게 내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가 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인 것은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1년 무렵이다. 당시 주당 가격은 2만원대였다.
주가가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다시 사는 식의 매매는 없었다. 전원주는 “그냥 기다리는 거다. 더 올라갈 때까지”라고 말했다. 수익률을 쫓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견딘 투자였다.
전원주의 ‘장기 투자’는 이번이 처음 알려진 이야기도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1987년 50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을 30억원으로 불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다큐멘터리가 따라간 것은 단순한 주가 상승의 기록이 아니었다. AI 열풍을 타고 반도체로 몰려든 돈이 증시를 넘어 산업 현장과 지역 경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번진 투자 열풍과 반도체 투자로 자산을 크게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사례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일자리와 상권, 부동산 등에 가져온 변화도 담았다. 대만 TSMC 사례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사회의 부와 소득 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짚었다. 반면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반도체 머니’가 만들어낸 부와 그 뒤에 드리운 그림자까지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