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가상자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완결된 (가상자산)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라고 했던 구상이 하나씩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속도를 내면서 기관과 법인의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탁(커스터디)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기업과 손을 잡고 ‘가상자산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금융그룹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비트고코리아'가 18일 금융정보분석원(Ko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사진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와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비트고코리아'가 18일 금융정보분석원(Ko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신고 수리를 통해 비트고코리아는 국내 기관 및 법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례는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 시행 이후 글로벌 전문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이 국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첫 사례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비트고와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어 2024년 비트고코리아를 공동 설립하고 지분 투자에 직접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 사이의 융합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거액의 자금을 굴리는 기관과 법인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운용할 수 있는 수탁 인프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트고가 축적한 보안 기술 및 운영 노하우에 그룹의 자산관리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더해 커스터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고 수리는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이 한 단계 진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자산 법제화에 발맞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