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잠정 기본자본 K-ICS 비율은 -5.4%로 1분기보다 16%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2027년 시행 예정인 기본자본 규제 기준 50%와 비교하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총 K-ICS 비율이 보험사가 가진 돈으로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 기본자본 K-ICS 비율은 그 가운데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질 좋은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려낸다. 총 K-ICS 비율에는 후순위채 등 조건부로만 손실을 흡수하는 자본까지 포함되지만 기본자본 K-ICS 비율은 자본금·이익잉여금처럼 언제든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자본만 계산에 넣는다.
롯데손해보험은 지급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손실을 흡수할 핵심 자본은 부족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후 직접 채워 넣어야 할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기본자본비율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자본비율은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은호 사장 역시 롯데손해보험의 가치를 높여 매각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재무 건전성 강화와 수익 창출 역량 입증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재편하고 손익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재무 기반을 견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롯데손해보험은 기대수익은 높지만 요구자본 부담도 큰 대체투자 대신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안전자산은 대체투자보다 요구자본이 적게 잡히는 만큼 기본자본비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요구자본은 보험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가거나 금리·주가가 급변하는 등 보험사가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필요한 자본을 의미한다.
롯데손해보험은 2분기 영업이익 31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투자손실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6월 말 4.3%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비우호적 시장환경이 지속된 영향"이라며 "일시적인 평가손실은 향후 시장금리 안정화 등 환경이 개선될 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험손익은 2분기부터 적용된 '계리적 가정 선진화 제도' 영향으로 감소했다. 2분기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2431억 원으로 1분기보다 2659억 원 줄었다. 다만 핵심 보종인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6386억 원으로 2025년 2분기보다 101억 원 늘며 판매 성장세는 이어갔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제도 변화와 비우호적 시장환경 속에서도 보험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본자본을 개선했다"며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바탕으로 자본건전성 개선 중심의 사업기반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