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역내 전력망에 5840억 유로(약 956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망한 가운데,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이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두 기업은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직류(DC) 배전 등 차세대 전력 기술을 앞세워,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의 성장세를 유럽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이 LS전선과 손잡고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의 성장세를 유럽 시장에서도 이어간다.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8월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력산업 학술·전시 행사 '시그레(CIGRE) 2026'에 LS전선과 함께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LS가 만들어 가는 수퍼 그리드'를 주제로 △HVDC 솔루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 △DC 솔루션 등 차세대 전력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유럽 시장에서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HVDC 시장을 정조준 한 기술과 상품들을 선보인다. 국내 유일 전류형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변환용 변압기(C-TR)를 선보이는 한편, 차세대 전압형 HVDC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공개한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전력변환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직류 배전 기술을 집중 소개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천안사업장에 구축한 세계 최초 100% 직류 배전 공장 'DC 팩토리'에서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변압기(SST), 반도체차단기(SSCB) 등 직류 배전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LS전선은 △HVDC 해저·지중케이블 시스템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등 유럽의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고도화에 대응하는 차세대 그리드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로 장거리 송전망 구축과 국가 사이 전력망 연계 투자가 늘어나면서 HVDC 케이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지중을 아우르는 HVDC 케이블 기술력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전력망 고도화 사업에 참여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터리얼즈는 울트라캐패시터(UC)를 선보인다. UC는 순간적인 고출력 전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역내 전력망에 5840억 유로(약 956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배전망의 40%가량이 설치된 지 40년 이상 된 가운데,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이 맞물리며 유럽은 북미와 함께 전력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북미에서 이어온 전력 인프라 사업 성장세를 유럽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차별화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LS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