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향해 2021년 불교계와의 갈등이 불거졌을 때 탈당하지 않은 것이 '배신'이라며 공세를 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와 송영길, 김민석 후보가 12일 TV토론회에서 과거 행적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불교계와의 갈등은 문화재보호법 개정을 이뤄내면서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민석 후보를 향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던 일을 다른 것으로 덮어씌우려 한다며 역공을 폈다.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2일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정 후보를 향해 "지난번 (2022년 대선에서) 근소하게 패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교계의 갈등이 문제가 됐다. 발단은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었다"며 "문제가 됐을 때 정 후보에게 탈당을 요구했을 때 정 후보가 그것을 거부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토론회 때 노사모 추억을 2002년 사진으로 들고 나오셨는데 알고보니 2003년 사진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굳이 사실이 아닌 걸 추억 제작 차원에서 1년 후에 것을 들고 나오셨던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고 따져 물었다.
정청래 후보가 2021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면서 불거진 불교계와의 갈등이 2022년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였다는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가 당시 탈당을 하는 것이 오히려 당을 위한 충정이 아니냐고 추궁한 것이다.
또한 정 후보가 지난 10일 TV토론 당시 2022년 대선 때 노사모의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찍은 사진을 인생사진으로 소개했는데 시점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해 정 후보가 '노사모'와 관련이 없다는 비판을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정 후보는 "공격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공격이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지금 불교계 스님들한테 물어보시라. 정청래를 다들 좋아하신다. 불교계에서 축원사업이었던 문화재 관람료, 절에 가면 돈을 내는 문제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으로 제가 해결했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이어 "정확한 연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2002년 노사모 했던 분들이 희망돼지 저금통, 노란손수건 그리고 정치인 바로 알기 생활정치 네트워크 활동을 했다는 것을 포괄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김민석 후보 본인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탈당하고 배신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 탈당 하면서 덮어씌우기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가 탈당을 안 좋게 지적하는 점을 거론하며 오히려 자신의 행동이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탈당했다가 복당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께서 송영길 탈당한 사람 아니냐, 탈당하지 않은 것이 당을 지키는 것이라 하시는데 선거를 앞둔 급박한 상황에서 불교계의 (탈당) 요구가 무리한 요구인 면이 있더라도 어찌됐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고 잠깐 탈당했다가 대선 승리하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며 "그걸 가지고 (당시 탈당을 얘기한) 정성호 장관에 대해서 '나를 협박했다'고 언론에 발표할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는 탈당과 이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 사전에 탈당과 이혼은 없다"며 "제가 최고위원할 때 송 후보께서 탈당해 저도 마음이 아팠는데 나가서 소나무당 대표도 했으니까 대표를 두 번씩이나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나무당에서) 변희재, 최대집 등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과도 같이 노셨는지 당사업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 별다른 뭐 죄의식이 없는지 아니면 미안한 게 없는지 그거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안 하시는 거 같다"며 "사과 한마디 하시죠"라며 역공을 폈다.
송 후보는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소나무당을 창당해 변희재씨와 최대집 전 의협회장과 함께 했다. 변씨와 최 전 회장 모두 과거 극우적 발언과 시위로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