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남들 다 가진 나프타분해설비(NCC)가 금호석유화학에는 없다. 그런데 이 결핍이 오히려 회사를 살렸다.

자체 NCC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다져놓은 글로벌 원료 공급망이 미국·이란 전쟁발 수급 불안 속에서 빛을 발했고, 박준경 총괄사장이 추진해 증설한 고기능성 합성고무 물량이 2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발 석유화학 공급 과잉에 경쟁사들이 허덕이는 사이, 금호석유화학은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굳건한 기초 체력을 증명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업계 불황에도 2분기 홀로 실적 선방 : 박준경의 공급망 다변화·고부가 제품 집중 전략 통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이 공급망 다변화·고부가 제품 집중 전략으로 업계의 불황을 헤쳐가고 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8월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불황에도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의 핵심, 합성고무가 이끈 2분기 실적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를 핵심 사업으로, 합성수지·정밀화학 등의 제품을 함께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8월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약 2조2268억 원, 영업이익 약 339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9%, 419.7% 뛰었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별도기준 10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영업이익 급등은 합성고무 부문이 이끌었다. 합성고무 부문은 2분기 매출 약 9871억 원, 영업이익 약 189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매출 약 6745억 원, 영업이익 약 85억 원이었다. 매출은 46.4% 뛰고 영업이익은 2132.9% 폭증한 것이다.

◆ 공급망 다변화 : 결핍이 만든 금호석유화학의 무기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8월10일 금호석유화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합성고무 제품별 이익 기여 정도'에 관한 질문에 "니트릴 부타디엔(NB) 라텍스뿐 아니라 범용·고부가 합성고무 전반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NB 라텍스 실적 급증 배경'에 관한 질문에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경쟁사는 가동률이 하락해 공급이 감소했으며, 이에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금호석유화학으로 수요가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이 NB 라텍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안정적 공급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산업에서는 보통 원유를 증류해 나오는 나프타를 NCC에 투입해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이후 이 기초유분을 원료로 활용해 합성고무, 플라스틱, 섬유 등 여러 응용 제품을 제조한다.

이에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NCC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응용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초유분의 안정적 조달 △자체 생산한 기초유분 판매로 수익 창출 △기초유분 생산 내재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자체 NCC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안정적 원료 수급을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힘써 왔다. 이 노력들이 이번 미국·이란 전쟁발 공급 불안 상황에서 빛을 본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1위의 NB 라텍스 생산 능력을 보유한데다, NCC가 없기 때문에 예전부터 국내외에 공급망을 마련해 놨다"며 "이 두가지 요인이 더해져 2분기 안정적 공급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 수년 전부터 중국은 에틸렌(기초유분 가운데 하나) 자급률 100%를 넘기며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공급과잉이 발생했지만, NCC가 없는 금호석유화학은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 기업들이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진행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는 2025년 8월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2026년 2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2026년 7월에는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 등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 이 기업들은 모두 NCC를 운영해왔다.

◆ 박준경 총괄사장, 고부가에 집중한다

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이 추진한 고부가·고기능성 제품 생산 설비 증설도 합성고무 부문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박 총괄사장은 부사장이던 2022년부터 종속회사 금호폴리켐의 합성고무 에틸렌프로필렌디엔모노머(EPDM) 생산 설비 증설을 추진했다. 이후 2025년 5월 연간 7만 톤 규모의 EPDM 생산 능력 확대를 완료했다. EPDM은 내열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로 자동차 부품에 주로 쓰인다.

이후 박 총괄사장은 합성고무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생산 능력 확대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2025년 12월 연간 3만5천 톤 규모의 SSBR 생산 설비 증설을 완료했으며, 2026년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착수했다. SSBR은 뛰어난 점탄성과 내마모성으로 내연차보다 무겁고 가속·제동이 잦은 전기차 타이어에 적용하기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합성고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EPDM과 SSBR 생산 설비 증설은 각각 2025년 5월, 12월 완공됐다"며 "이로 인해 늘어난 생산 물량이 2026년 2분기 매출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3분기부터는 마진 축소가 예상되는 등 부담 요인이 많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및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서울 중랑구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지 며칠 뒤 발견됐다 : 일가족이 지적장애 있어 사망 인지 못했다
  • 2 정청래, 이재명 보호에 나섰다 : "잘 조정됐다 믿고 순방 갔는데 검찰에 뒤통수, 공소청 직제안은 대통령 뜻 아니었다"
  • 3 이재명 지지율 30%선마저 불안한데 SNS 통해 전통 지지층 비판, "과격한 선동은 개혁 방해"
  • 4 민주당 김민석 '민티07' 첫방 이후 조회수 급락했다 : 뉴스공장 대체는커녕 '관제 방송'으로 끝나나
  • 5 [리얼미터] 이재명 긍정평가 33.8% 최저치 : 진보층 긍정 50% 밑으로, 정당지지도 민주당·국민의힘 역전
  • 6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WBC 한일전' 열세 씻어냈다 : 부산고 하현승, 한일 결승전 완봉승
  • 7 올해 추석 연휴, 9월28일 월요일 임시공휴일 가능할까 : 외국여행 탓에 '내수진작' 명분이 약해졌다
  • 8 대학입시 수시 접수 '서버 먹통', 1시간 연장 접수에 일부 대학 경쟁률 공개됐다 : 공정성 논란에 수험생들 '분노'
  • 9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지킬까 : 범여권 법사위 의원들, 인사청문화 앞두고 '방어' 넘어 '한동훈 검찰 표적수사' 역공
  • 10 당대표 된 지 한 달, 아직도 정청래 탓 : 민주당 김민석 지지율 하락에 "지방선거 때문에 조정 국면"

허프생각

약 배송 논쟁서 보이는 '타다'의 그림자 : 업계 밥그릇 싸움이 새 서비스와 소비자 선택 막아선 안 된다
약 배송 논쟁서 보이는 '타다'의 그림자 : 업계 밥그릇 싸움이 새 서비스와 소비자 선택 막아선 안 된다

안전 우려일까 영역 싸움일까

허프 사람&말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총책' 박민우 '엔비디아 활용' 실용 전략 선회 : 주행 데이터 집적해 AI 완성도 높인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총책' 박민우 '엔비디아 활용' 실용 전략 선회 : 주행 데이터 집적해 AI 완성도 높인다

테슬라보다 5년 늦은 현대차 자율주행, 엔비디아 승부수 통할까

최신기사

  • 내가 죽으면 SNS는 어떻게 되나 : 사후 ‘디지털 유산’ 상속을 둘러싼 복잡하고 중요한 이야기
    뉴스&이슈 내가 죽으면 SNS는 어떻게 되나 : 사후 ‘디지털 유산’ 상속을 둘러싼 복잡하고 중요한 이야기

    ‘디지털 유언장’ 써야 하나

  • 일부 기초단체, 추석 앞두고 민생지원금 나눠준다 : 전남 함평, 경남 의령은 '1인당 50만 원'
    뉴스&이슈 일부 기초단체, 추석 앞두고 민생지원금 나눠준다 : 전남 함평, 경남 의령은 '1인당 50만 원'

    갑자기 '귀촌' 땡긴다

  • [인터뷰] 커리어케어 부사장 윤승연 개정 상법 시행 앞두고 기업들 '실전형 독립이사' 확보 경쟁
    씨저널&경제 [인터뷰] 커리어케어 부사장 윤승연 "개정 상법 시행 앞두고 기업들 '실전형 독립이사' 확보 경쟁"

    달라진 독립이사, 달라진 인재 기준

  • DB손해보험 AI로 첨단안전장치 설치 여부 판독한다 : 자동차보험 계약 신속하고 정확해진다
    씨저널&경제 DB손해보험 AI로 첨단안전장치 설치 여부 판독한다 : 자동차보험 계약 신속하고 정확해진다

    7만 장 이상 사진으로 반복 학습 시켰다

  • 미국 공군장관 '우주 무기' 보유 공식 인정 : 중국·러시아 억제 명분 내세웠지만 전문가들은 '부작용' 예측
    글로벌 미국 공군장관 '우주 무기' 보유 공식 인정 : 중국·러시아 억제 명분 내세웠지만 전문가들은 '부작용' 예측

    제2의 '우주 전쟁' 발생할 수도

  • 네이버·두나무 결합, 지주사 전환 때 법률 위반 소지 : 입법조사처 공정거래법과 가상자산입법 지분 규정 충돌할 수도
    씨저널&경제 네이버·두나무 결합, 지주사 전환 때 법률 위반 소지 : 입법조사처 "공정거래법과 가상자산입법 지분 규정 충돌할 수도"

    지금은 지주사 아니라서 괜찮다

  • [허프생각] 약 배송 논쟁서 보이는 '타다'의 그림자 : 업계 밥그릇 싸움이 새 서비스와 소비자 선택 막아선 안 된다
    보이스 [허프생각] 약 배송 논쟁서 보이는 '타다'의 그림자 : 업계 밥그릇 싸움이 새 서비스와 소비자 선택 막아선 안 된다

    안전 우려일까 영역 싸움일까

  • 시드니 스위니 ‘노출’ 스포츠 광고에 여성 선수들 분노했다 : “이게 바로 운동하는 여성 모습” 릴레이 영상 확산
    글로벌 시드니 스위니 ‘노출’ 스포츠 광고에 여성 선수들 분노했다 : “이게 바로 운동하는 여성 모습” 릴레이 영상 확산

    “여성 스포츠에는 외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

  • 대우건설 '16개 국어 AI 번역기' 국내 모든 현장 보급, 외국인 근로자 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씨저널&경제 대우건설 '16개 국어 AI 번역기' 국내 모든 현장 보급, 외국인 근로자 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AI가 건설 현장 언어 장벽 허문다

  • 당대표 된 지 한 달, 아직도 정청래 탓 : 민주당 김민석 지지율 하락에 지방선거 때문에 조정 국면
    뉴스&이슈 당대표 된 지 한 달, 아직도 정청래 탓 : 민주당 김민석 지지율 하락에 "지방선거 때문에 조정 국면"

    남탓 정치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