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자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신규 투자금을 모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사기 형태의 범죄, 'KReSIM'을 선제적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다단계 방식까지 결합된 케이알이심은 피해 인지 시점이 늦어 사전 차단이 매우 까다롭고, 금융사가 적시에 대응하기도 어렵다.
하나은행은 FDS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이러한 지능형 사기에 대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이 다단계 투자사기 'KReSIM'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자체 FDS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최근 확산 중인 신종 투자사기 케이알이심 피해 1450건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약 185억 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알이심 투자사기는 휴대전화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인 eSIM 판매업체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사업을 미끼로 고수익과 다단계 수당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전국적으로 2만~3만 명의 피해자와 수천억 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범죄다.
이 사기는 폰지사기와 다단계 회원 모집 방식이 결합된 구조적 특성 때문에 사기 피해를 조기에 인지하기 힘들어 금융사의 사전 예방이 까다로운 유형으로 분류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2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자체 FDS에 케이알이심 투자사기 패턴을 반영한 전용 모니터링 시나리오를 개발해 적용했다. FDS는 전자금융거래 접속 정보와 거래 내역 등을 종합적 분석을 거쳐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FDS에 도입된 시나리오를 통해 케이알이심 관련 법인 계좌로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은행은 거래 승인을 즉시 거절한다. 이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로그인 프로세스까지 2차로 차단해 추가 자금 유출을 원천 방지하는 구조다.
하나은행은 카카오톡 긴급 알림 메시지 발송, 전담 직원 1대1 전화 상담을 통한 위험성 안내, 경찰 신고 안내 등 고객 보호 조치도 병행했다. 그 결과 시나리오 도입 이후 단기간에 1450건, 185억 원 규모의 고객 자산 유출을 막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지능화하는 금융범죄에 맞서 FDS를 꾸준히 고도화해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관계자는 "다양화되는 신종 금융사기로부터 고객 자산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FDS 전문 인력 양성 및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 금융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