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다. 29일 오전 기준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고, 강진으로 폭발한 대형 쇼핑몰에는 직원 20~30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2~3일 동안 비슷한 규모의 대형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26년 7월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 교도통신=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는 29일(현지시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명피해를 포함해 건물붕괴, 도로 파손 등 강진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가시마정의 쇼핑몰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건물 2층이 무너지면서 다수의 인원이 건물안에 갇힌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경찰은 현재 쇼핑몰 직원 20~30명과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하면서 붕괴된 건물 내부에 고립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방당국도 건물 내부에 많은 사람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8일 오후 4시27분경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의 깊이 16km 지점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는 일본 지진관측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진도 7이 관측됐다.
'진도'는 지진 자체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규모'와 다르게 지역별 흔들림의 세기를 의미한다. 진도 7에서는 서서 있기가 어렵고 건물의 외벽이나 유리창이 떨어질 수 있다.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목조 건물을 무너질 가능성도 높다.
일본 안에서 진도 7이 관측 된 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2년 만이다.
문제는 추가적으로 후속 강진이 예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쇄 강진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기요모토 신지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대책기획관은 "구마모토 지역은 과거에도 대형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가량, 특히 2~3일 동안은 최대 진도 7 정도의 강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히나구 단층대와 후타가와 단층대 부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청은 인근 활성단층이 다시금 움직일 경우 최대 진도 6 이상의 흔들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추가 강진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2016년 발생했던 구마모토 지진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지 약 28시간 뒤 규모 7.3의 더 강한 강진이 이어졌다.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으로 모두 277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2800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