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앞서 1분기(72%)에 이어 7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당초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연결기준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60.5조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5426억 원, 순이익 93조92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월29일 밝혔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6.8%, 영업이익은 557.2%, 순이익은 1242.5% 뛴 것이다. 기존 시장기대치와 견주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6.4% 낮지만 순이익은 82%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를 종합하면 연결기준 매출 131조8950억 원, 영업이익 98조1529억 원, 순이익 134조268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0.8%, 영업이익은 489.4%, 순이익은 788.9% 급증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직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88조 원, 차입금은 18조6천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순현금은 69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산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 기반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공급 요청도 잇따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투자가 AI 서비스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고객들과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년 계약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중장기 사업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HBM 분야에서 우수한 품질과 높은 수율 기반의 안정적 공급 능력, 원가 경쟁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포함한 종합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목표도 뒀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성장 기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동시에 설비투자 원칙을 유지해 생산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