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수수료 이익 급증에 힘입어 2조4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비은행 부문 수익 다각화로 견조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적 호조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초과분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2조4029억 원의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은 24일 상반기 경영실적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4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보다 4.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적립(749억 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손실(1098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핵심 이익이 늘어나 순이익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이자이익(4조8082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4874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025년 상반기보다 13% 증가한 6조2956억 원이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주선 수수료 등이 늘어나며 수수료이익이 37.7% 급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조1211억 원이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55.7% 급증한 2731억 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하나카드 1259억 원, 하나캐피탈 1045억 원, 하나생명 14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통해 핵심 지표인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높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은행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를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3분기 안으로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6.5% 증가한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