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026년 6월29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며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권창영 종합특검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23일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다.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이미 두 차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5월 재임 당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을 설정하면서 종점 노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일가가 보유한 땅 일대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1년에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양서면 종점 노선 원안을 국토부가 2023년 5월 갑자기 김씨 일가가 토지를 소유한 강상면 종점 노선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원 전 장관이 김씨 일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노선을 변경했는지, 또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백지화를 선언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국토부 서기관이 2022년 3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로부터 노선을 강상면 쪽으로 변경하라는 지시를 받은 점, 또 해당 서기관이 타당성조사 용역업체에 노선 변경을 압박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원 전 장관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헀다.
종합특검팀은 사건을 넘겨받고 3월 원 전 장관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4월에는 국토부 및 백원국 전 국토부 차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5일에는 원 전 장관의 신체, 차량 등에 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를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