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명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생활 중인 홍명보 전 감독. AI 생성 이미지.
홍 전 감독은 최근 홍명보장학재단 관계자를 통해 "국회 청문회가 진행되면 참석하려 한다"며 "부르면 가겠다"고 밝혔다고 채널A가 7일 보도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이 전가되거나 불필요한 비난이 향하지 않도록 청문회에 출석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사정들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성적이 1승2패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종료 이후에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련 고발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넘어갔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수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홍 전 감독의 청문회 출석 여부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일 미국 출국 직전까지만 해도 그는 취재진에게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감독은 이와 함께 국회 청문회 참석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전한 바 있어, 최근 전해진 입장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KFA)를 상대로 국회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사퇴한 정몽규 전 KFA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핵심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도 내놨다.
상임위원회 청문회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와 달리 동행명령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경우 사실상 강제 출석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