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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취임 이후 22억 달러(약 3조420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암호화폐와 부동산 계약으로 자산을 불렸는데, 외신은 관련해 이해 충돌 문제와 대가성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1년반 만에 3조1천억 원 벌었다 : NYT 이해 충돌, 대가성 계약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2026년 6월 28일 워싱턴 D.C.에 있는 이스트 포토맥 골프장에서 우산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공개 서류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20일 임기 시작 후 총 최소 22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며 "이는 2024년 총 수익인 최소 6억2200만 달러(약 9700억 원)의 3배를 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14억 달러(약 2조1800억 원)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 소유의 가상화폐 사업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세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배런 트럼프와 가상화폐 기업 월드리버티를 설립했다. 월드리버티는 2025년부터 암호화폐를 전 세계에 팔기 시작했고 판매 수익의 75%는 특정 비용을 공제한 후 트럼프 소유 사업체에 배정됐다. 

뉴욕타임스는 "월드리버티 가상화폐 판매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에 약 5억 달러(약 7800억 원)를 벌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연관된 한 투자 회사는 2025년 1월 월드리버티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재산 공개 서류에는 해당 거래의 명시적 언급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2억 달러(약 3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익명의 투자 내역이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며칠 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밈 코인'인 '트럼프($TRUMP)'도 자산의 주요 원천이었다. 한때 급등하다가 현재 급락한 이 밈코인의 판매로 트럼프 대통령은 6억 달러(약 9300억 원)이상을 벌었다. 

밈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각종 농담, 창작물, 패러디물 등 '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특별한 목적이나 기술력 없이, 인기 캐릭터 이미지를 앞세워 개발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은 이해 충돌 사안"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운영자면서 동시에 최종 정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는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다가 2024년부터 우호적으로 돌아섰는데, 여기에는 본인의 암호화폐를 통한 자산 증식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냐는 의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 본인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암호화폐 자산에 규제가 없으면 마약 거래 및 기타 불법 활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024년 7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4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다"고 발표했다. 2025년 취임한 다음에는 암호화폐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성명에서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한다"며 "이해 충돌은 없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얻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일가는 부동산 브랜딩 계약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계속 올리고 있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콰타르 등 중동지역의 일부 계약을 통해서는 지난해 최소 3500만 달러(약 544억7600만 원)의 수익을 봤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루마니아, 과거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에서 체결된 계약을 합치면 추가적으로 최소 2천만 달러(약 311억2900만 원)의 수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부동산 자산은 약 1억2200만 달러(약 1899억 원), 마라라고 클럽은 총 7700만 달러(약 1198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해당 부동산 계약을 체결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 부과한 관세를 낮췄다"며 "콰타르는 접근이 금지됐던 미국의 첨단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년간 얻으려 노력한 미국 전투기를 획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부동산 계약 역시 대가성으로 체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와 부동산 외에도 여러 사업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 

뉴욕타임스는 "상장된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8억7500만 달러(약 1조3620억 원)이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 중 하나다"라고 짚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브랜드 성경, 운동화, 향수 등을 판매해 저작권료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그는 트럼프 브랜드 시계 판매만으로 470만 달러(약 73억1500만 원)의 수익을 벌었는데, 이는 대통령직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현재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보관돼 있다. 다만 신탁 정관에 따르면 이 신탁은 언제든지 해산될 수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즉시 자산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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