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성과급 충당금 탓에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부터는 실적이 다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경쟁력 확보와 중국 기업의 추격 방어 등이 하반기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성과급 충당금 탓에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에서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출을 위한 충당금 반영으로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83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전 분기보다 각각 58%, 7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키움증권이 기존에 예상했던 100조 원을 밑돌았다. 성과급 지출을 위한 충당금이 예상보다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다만 성과급 반영은 예정된 일이었고 2026년 전체 실적 전망치에 변화는 크지 않기에 기존 전망을 하회하는 2분기 영업이익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추정됐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206조 원, 영업이익은 114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분기 기대 실적보다 각각 13%, 28% 증가한 규모이며 금융 정보 제공 기업 에프앤가이드(FnGuide)에서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203조 원, 영업이익 110조 원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박 연구원은 메모리 등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PC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추가 구매에 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은 기대 이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HBM4,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상승 흐름과 중국 메모리 기업의 영향력 확대에 관한 우려가 혼재할 것"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 꼽으며 목표주가 4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6월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