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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학생들이 야구 경기장에서 부른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가 논란이 배재고 안과 밖을 강타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비하와 지역 혐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2차 사과문을 냈고, 배재고 총동창회는 후배들을 대신해 사과하며 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광주일고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 확산: 2차 사과문과 총동창회 입장문 나왔고, 경기 일정도 바뀔 수 있다
2021년 2월18일 오후에 촬영된 서울 배재고 정문. ⓒ연합뉴스

배재학당총동창회는 30일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배재고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와 관련하여 배재학당총동창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광주제일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동문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배재인 모두를 대신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 숙였다.

특히 총동창회는 "광주제일고 선수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모욕과 상처를 드렸으며, 경기를 지켜보신 학부모님들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렸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이어 "학교 최고 책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관리적 책임을 지고 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학교법인 또한 관련 책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배재고등학교도 같은 날 2차 사과문을 내고 "윤리의식과 역사인식의 총체적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라고 규정했다. 학교 측은 "상대방을 조롱하는 방식으로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며 "학생 지도와 학교 공동체 전체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관들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SNS 댓글 기능 제한을 두고 "학생 보호 목적"이라며 학교 전화번호를 남겨두며 "비판은 겸허히 경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야구선수권대회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해당 표현은 올해 스타벅스가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도 30일 성명을 내고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한 것이고, 특정 지역을 혐오한 것"이라며 "잘못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 5·18민주화운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일고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 확산: 2차 사과문과 총동창회 입장문 나왔고, 경기 일정도 바뀔 수 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제일고등학교 측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30일 오전 서울 올림픽회관 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이 교장은 "해당 응원을 접한 선수들은 물론 광주일고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는 물론 4만 명이 넘는 동문을 넘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수많은 분들이 비통함과 분노를 함께 느끼고 있다"며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의 장인 이곳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언어가 여럿의 목소리로, 큰 소리로 울려 퍼진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이날 담당 부서가 학교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지도 과정, 후속 조치 등을 종합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오는 7월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배재고와 순천 효천고의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경기 진행 여부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재고는 최근 SBS Plus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에서 불꽃 파이터즈와 맞대결을 치렀고 해당 경기는 향후 방송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제작진이 편집 등 후속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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