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내달 6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징계 안건 처리에 나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ㆍ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6ㆍ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ㆍ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징계 대상자로 거론되는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할 이유만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를 이유로 중단됐던 관련 징계 절차를 다시 가동하고, 엄정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상규 국민의힘 당 대표 정책특보를 포함한 원외당협위원장 10여 명은 지난 3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후 친한계를 겨냥한 비슷한 징계 요청서가 수백 건까지 윤리위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26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지도부에 대한 공격과 흔들기가 당의 중심 이슈가 돼버렸다"며 해당 인사로 오세훈 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과 개혁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우재준 의원을 실명 거론했다.
윤리위 소집 소식이 알려지자 친한계 의원들은 공개 반발에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이 징계받아야 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징계한다는 것"이라며 "당권파가 권력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의 사퇴 이유만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종오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에서 징계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 징계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사퇴 거부를 두고 "최고위에서 '작전에 실패한 감독은 나가는 게 맞다'고 해놓고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절대 사퇴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비겁하다"며 "정치적 책임을 외면하는 건 국민이 바라는 당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재준 의원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제가 사퇴할 생각은 언제든지 있다"며 "(이와 다르게 장 대표의) 어떤 발언을 하든 사퇴하지 않겠다는 식의 닫힌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