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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엄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최근 유시민 작가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은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다.

이재명이 비난한 '돼지'는 아무래도 유시민이었나 : 대통령이 화제의 '촉법 평론가'에게 단단히 힘 실어줬다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왼쪽),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캡쳐

28일 이 대통령이 공유한 정 부의장 글에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있게 한 것이 5·18"이라며 "그것을 폭동이라 운운하는 자들은 전부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 부의장은 저서 '1020 극우가 온다'  등을 통해 청년층의 우경화 현상에 진보 진영이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유튜브 등에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적극 옹호해 온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유 작가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최근 친명 진영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 부의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 대통령이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 했던 것 같은데, 그중에는 촉법 평론가들이 있다"며 "평론가에게 요구되는 지적 책임성을 적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평론가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선물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른바 '촉법'들을 두고 "너무 천하고 상스럽다"고도 말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엑스(X), 스레드 등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한 악마화에 맞서 사실상 혼자 버텨왔다"며 "그렇게 싸워온 사람에게 청와대에서 선물이 도착했을 때 얼마나 뿌듯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에게는 천박해 보이는 그 언박싱이 누군가에게는 '나도 당당해도 되는구나'라는 용기였다"며 "앞으로도 이 자리에 있을 것이고, 천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아도 괜찮다"고 맞받았다.

이처럼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 부의장의 글을 공유한 것을 두고 유 작가의 비판에 우회적으로 반박하며 정 부의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재명이 비난한 '돼지'는 아무래도 유시민이었나 : 대통령이 화제의 '촉법 평론가'에게 단단히 힘 실어줬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유한 정 부의장의 '5.18 민주화항쟁' 관련 게시물. ⓒ엑스 캡쳐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엑스(구 트위터)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싼 보수 언론과 야당의 비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유 작가의 이재명 정부 비판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맞물려 친노·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어준 씨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이 대통령이 '문조털래유 Out(퇴장)'이라고 적은 엑스 이용자를 팔로우하고 있다"며 "선을 넘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는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이 친노·친문 진영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인 간 설전을 넘어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명계와 친노·친문계의 신경전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잇따른 메시지까지 다양한 해석을 낳으면서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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