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가 '625%'와 '침투'가 결합된 광고 문구로 6·25 전쟁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회사는 곧장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전 직원 대상 역사 교육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논란이 됐던 아이소이 제품 광고 문구(왼쪽), 아이소이 대표가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엑스 계정/아이소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문제가 된 문구는 "잊지 말자 625%, 침투하자 더 깊게!"다. 수치와 표현 방식이 결합되며 6·25 전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역사적 감수성 부족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이소이 측은 공식 사과했다.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는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저희 광고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2025년 10월 약 한 달간 집행된 버스 광고였지만,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파묘'와 함께 논란이 새로 불거졌다. 아이소이 측은 "광고에 사용된 '625%' 수치는 공인된 피부임상연구센터 인체적용시험 결과 중 '피부 흡수(침투)도 측정 개선율'에 기재된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된 광고 문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더 잘 전달된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마음에 흡수보다 좀 더 강한 '침투'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그 결과 '625%'라는 숫자와 '잊지 말자'와 '침투'라는 표현이 함께 사용되면서 많은 분들께 6·25 전쟁을 연상시켰고,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콘텐츠와 상세페이즈 등에서 '625%'와 '침투'라는 단어가 사용된 점이 확인 됐다. 아이소이 측은 현재 해당 문구를 모두 삭제했다며 대대적인 광고 문구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소이 대표는 추가로 재발 방지 대책도 밝혔다. 대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6.25전쟁을 중점으로 한 대한민국 근현대사 교육을 받겠다"며 "교육 진행 결과 역시 7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6·25전쟁 참전용사와 국가 유공자분들을 위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저 역시 6·25 참전유공자의 자녀다. 그렇기에 이번 일은 저에게도 더욱 뼈아프고 부끄러운 잘못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콘텐츠 말고도 전면적으로 제품과 콘텐츠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여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기업의 광고가 논란을 일으키는 지점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역사적 기억과 상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광고 메시지를 설계하는 태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많은 브랜드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목적 아래 숫자와 단어, 리듬감 있는 표현을 우선적으로 활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해석까지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특정 집단의 기억을 자극하거나 불편한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