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공지능(AI) 활용 패턴을 분석해 발표했다.
한국 사용자들은 글로벌 평균에 비해 투자 결정이나 리서치 등에 AI를 훨씬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앤트로픽이 보고서를 통해 한국 이용자들을 포함한 글로벌 인공지능(AI) 활용 패턴을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은 구글의 AI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바나나2'에 이번 기사를 이미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결과물. ⓒAI
미국 AI 개발 기업 앤트로픽은 경제 지수 보고서 '케이던스'를 공개했다고 6월30일 밝혔다.
케이던스는 앤트로픽의 AI 챗봇 '클로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AI가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 속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언제 AI를 찾고, 어떤 일을 맡기며, AI가 자신의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보는지를 실제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자기소개 글쓰기(대화의 4.8%), 과제 수행(4.7%), 구매 및 투자 관련 의사결정(4.4%), 비즈니스 운영(4.0%),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3.5%) 등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평균보다 한국에서 더 활발했던 사용 분야는 구매 및 투자 관련 의사결정(2.2배),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1.7배), 리서치 및 근거 조사(1.7배), 문서 편집 및 수정(1.5배), 형식화된 글쓰기(1.3배) 등으로 분석됐다.
또 사람들의 AI 활용 방식은 시간대와 요일 등 실제 생활 패턴과 밀접히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관련 질문은 오전 7시에 집중되는 반면 업무용 이메일 작성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가장 활발히 이뤄졌다. 음식 조리법 관련 요청은 오후 6시에 평균보다 2.3배 증가했으며 수면 관련 상담은 심야 시간대에 집중됐다.
또 평일에 35% 수준이었던 개인적 목적의 대화 비율이 주말에는 50% 수준으로 증가했다. 주말에는 사용자들의 대화 주제가 업무 관련 질문에서 정서적 지원, 의료 관련 질문, 투자 조언 등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이 야간이나 주말에 클로드에게 업무를 의뢰할 때는 고임금 직종 관련 업무가 더 많이 의뢰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로드가 의뢰자의 정확한 직업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현상은 고소득 직종 종사자들이 일반적 근무 시간 이후에도 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클로드와의 대화 가운데 93%는 실제 결과물 생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결과물은 설명(17%), 문서 및 보고서(15%), 지침(11%) 등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앞으로 1년 동안 AI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발전이 자신의 경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견해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경력 초기 단계의 근로자들은 AI가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일자리 감소에 관한 우려를 가장 크게 표명했다.
반면 클로드에게 업무를 가장 많이 위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 고용 시장 내 입지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클로드에게 업무를 맡기면서 자신의 가치 또한 상승하고 있다고 느꼈다.
일반적인 응답자들이 AI에 거는 기대는 인간의 '대체'가 아닌 '협업'이었다. 이들은 AI가 의미 있는 업무는 남겨두고 지루하고 고된 단순 노동만을 자동화해 주기를, 그리고 그로 인한 혜택이 사회 전반에 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