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미래 성장을 견인할 최우선순위 파이프라인 5개를 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인 혈장분획제제와 백신에서부터 희귀질환, 항암 분야까지 포괄한다.
GC녹십자 용인 본사 ⓒ GC녹십자
GC녹십자는 최근 ‘2026 R&D 포트폴리오 리뷰 워크숍(R&D portfolio review workshop)’을 개최하고, 5대 핵심 자산 ‘더 팹 파이브(THE FAB FIVE)’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더 팹 파이브’라는 이름은 1991년 미국 미시간대학교 농구팀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신입생 5인을 가리키는 ‘Fabulous Five’에서 따왔다. ‘Fabulous Five’는 미국 대학 농구 역사상 최초로 신입생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전설의 5인(크리스 웨버, 주완 하워드, 제일런 로즈, 지미 킹, 레이 잭슨)을 가리킨다.
선정된 5대 파이프라인은 △20% SCIG(GC5136B) △mCOVID 백신(GC4006A) △EBV 서브유닛 백신(GC1140B) △파브리병 치료제(GC1134A) △EGFR X cMET ADC(GC1148A) 등이다. GC녹십자 쪽은 “높은 시장 가치와 전략적 중요도를 다각도로 평가해 더 팹 파이브 과제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20% SCIG(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 GC5136B)는 GC녹십자의 핵심 제품인 ‘알리글로’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핵심 주자다. 기존 저농축(10%) 대비 고농축(20%) 제품이다. 현재 비임상 단계로, 2027년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mCOVID 백신(GC4006A)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이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임상 1상 연구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임상 2상 진입, 2027년 임상 3상 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쪽은 “GC4006A는 GC녹십자의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임상에 진입한 첫 자산”이라며 “플랫폼 기술력을 검증하고 국내 보건 안보에 기여한다는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서브유닛 백신(GC1140B)은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백신이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EBV용 백신이다. EBV는 평생 잠복해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및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바이러스다. 특히 감염성 단핵구증, 다발성 경화증, 암 발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임상 단계로, 내년 임상 1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파브리병(Fabry) 치료제(GC1134A1)는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로, 미국·한국·아르헨티나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파브리병은 당지질 분해 효소(α-갈락토시다제 A) 결핍으로 발생하는 X염색체 유전성 대사 질환이다. 몸 안에 노폐물이 축적돼 손발 통증, 땀 분비 감소, 피부 발진(혈관각화종) 등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신장, 심장,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EGFR X cMET ADC(GC1148A)는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치료제로,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 약효·독성 결과를 통해 임상 개발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 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항암제 영역으로 R&D를 본격 확장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에 정립한 더 팹 파이브를 중심으로 R&D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