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몸을 풀고 있다. 민주당도 8월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출범시킨다.
세 사람 모두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간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정청래 대표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 문제를 다시 전면에 꺼냈다. 그는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서 정권에 언제 그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이라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정답이다. 검찰개혁의 마침표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강조하며 기존 당원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총리도 이날 민주당 지지율 회복을 강조하며 전당대회 국면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김 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더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면서 당정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당의 지지율이 국정 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전력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자신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소극적이라는 일부 지지층의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방선거 전인 5월에 제가 오히려 이 문제를 빨리 끝내자고 당에 제안했다"며 "그때 오히려 당에서 늦추자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전남 보성군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의원은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조직적 움직임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송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지원하는 호남 조직이 결성됐고, 출범식에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2년 대선 패배 당시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당대표를 사퇴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며 "하지만 저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바로 다음 날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는 "당의 화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총리를 두고 "이번에 초대 총리로서 이재명 대통령을 잘 뒷받침했고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이라면서 "만약 3자 토론을 한다면 (제가) 균형추를 바꾸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며 김 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