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을 맞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드디어 장마가 시작된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비를 장마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나기가 내린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바람과 비를 막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기상청 예보 통보문을 보면, 19일 금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본격적으로 확산된다. 오전에는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고, 오후에는 전라권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특히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경북 북부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며 짧지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일 토요일은 전국이 하루 종일 흐린 상태를 이어가다가 밤이 되어서야 서쪽 지역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계속 이어지고, 중부지방도 새벽부터 저녁 사이 비 구간에 놓인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비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늦은 밤까지 길게 이어지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5월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요일 낮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많은 수준에 머물지만, 밤이 되면 다시 흐려진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종일 흐린 가운데 낮까지 비가 이어지고, 제주도 역시 밤을 기점으로 다시 흐려지는 등 완전히 안정된 날씨로 접어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의 특징은 무엇보다 편차다. '전국 비' 예보가 나왔지만, 지역마다 체감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 내륙, 경북 북부 내륙 등은 5~30mm 수준의 소나기가 예상되고, 전라권과 경상권 내륙 일부는 40mm 안팎까지 비가 늘어날 수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강수량으로 보면 수도권 10~40mm, 충청권 20~60mm, 전라권과 경상권은 30~80mm 수준이다.
다만 이번 비의 중심은 따로 있다. 제주도는 50~150mm의 비가 예상되며, 중산간 지역은 200mm 이상, 산지는 250mm 이상까지 많은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강원 산지 역시 100mm 이상 구간에 포함되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수 패턴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2009년부터 장마의 시작과 종료일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역시 장마 시기를 별도로 선언하지 않으며, 대신 사후 분석을 통해 계절의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