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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즈니스 성장세를 본격화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3월 주주 총회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3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에스트라, 코스알엑스를 통해 특정 브랜드에 편중돼있는 구조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김성환은 '더마 트렌드' 타고 '브랜드 편중' 해소할까 : 에스트라·코스알엑스 양 날개로 글로벌 매출 균형까지 노린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5월11~13일 열린 '2026 WWD 뷰티 CEO 써밋'에서 한국 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화장품에 의학적 전문성을 더한 더마 브랜드다. 아마존과 틱톡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하기 전인 2021년에 이미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RX' 시리즈와 'PDRN' 라인을 필두로 미국 아마존 내 매출을 견인하며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트라 역시 더마 브랜드로, 최근 미주와 유럽 전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 17개국 680여 개 세포라(화장품 편집숍) 매장에 입점하며 유럽 영토를 확장하는 한편, 미국 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더마 트렌드 탄 코스알엑스·에스트라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의 성장 뒤에는 전 세계적 '더마 트렌드'가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Derma'의 검색 관심도는 2004년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2026년 4~5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더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다.

코스알엑스(COSRX)는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과 처방전을 뜻하는 'RX'의 합성어로 성분과 효능에 집중한 '처방형 화장품'을 지향한다.

대표 제품인 '스네일 96 파워 에센스'는 노화 방지와 피부 장벽 강화 효능으로 알려진 달팽이 점액 여과물을 96% 함유해, 해당 효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고 있다.

에스트라는 태평양제약을 모태로 탄생해, 피부 질환 치료와 연구를 지속해왔다.

국내 3800여 개 병·의원에 입점하고 실비보험 청구가 가능한 의료기기 라인을 선보이는 등 의학적 전문성을 입증했고, 뷰티 어워즈 상위권을 휩쓰는 대중성도 확보했다.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 모두 지금의 더마 트렌드와 만나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

◆ 중국과 코로나19가 준 교훈, 포트폴리오 편중은 돌발변수에 취약하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의 성장에 힘을 쏟고 있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라네즈'에 편중돼있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가 성장세가 높은 건 맞지만, 여전히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건 라네즈"라고 말했다.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미지는 기업보다 브랜드에 붙는 경향이 강한 만큼, 특정 브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역시 여러가지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한차례 '포트폴리오 편중'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코로나19와 중국 이야기다. 

과거 해외 사업의 핵심 축이었던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돼 면세점 수익이 급감하고 '애국 소비'라는 변수를 만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 회사 전체 수익에도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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