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이란 전쟁 개전 첫날 이란의 한 학교가 폭격 당해 학생들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자가 이러한 질문을 한 것 자체에 놀라워했다.
미군의 이란 학교 공습으로 자녀 두명을 잃은 이란 여성 라헬레가 5월21 미나브 학교 옆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은 당시 해당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 언론이 이란의 선전에 넘어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군 조사관들은 이 치명적인 폭격에 미군이 책임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프랑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관계자들과 나란히 선 자리에서 이란 학교 폭격 책임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정말 이상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해당 사건을 "오래전" 일이라고 표현했다.(사건 발생 시점은 2월 말이었다.)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군이 이란 남부의 한 여학교를 공습해 학생 1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당 폭격이 사고였다는 이유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만약 이 폭격에 고의성이 있다면 국제인도법상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
트럼프는 기자에게 "누구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실수는 언제나 일어나고, 전쟁은 끔찍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다른 질문에 답하던 가운데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끌어왔다. 이후 자신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듯한 기이한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는 "전쟁에서는 나쁜 일이 일어난다. 전쟁은 끔찍한 것"이라며 "나는 그 현실을 안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