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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세기의 재산분할’ 조정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법정에서 SK 주식의 분할대상 인정 여부 및 재산분할 기준 시점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끝까지 간다' : 2차 조정 불성립해 정식 변론 재개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이 재개된다. ⓒ연합뉴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6월15일 초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을 마친 직후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다. 4월17일 재판부가 이 재산분할을 조정에 회부한 뒤 2달여 만에 불발된 것이다.

양측은 재산분할 규모, 방식, 기준 등에서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의 정식 변론기일을 26일로 지정했다.

양측은 SK 주식의 분할대상 인정 여부에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SK 주식이 상속 및 증여로 형성된 특유재산이기 때문에 재산분할에 포함되는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가사노동 등을 전담하며 경영을 뒷받침했다는 이유로 SK 주식을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SK 주식이 분할대상으로 인정된다면 기준 시점에 관한 공방이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툼은 재산분할 소송 사실심(항소심)의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과 향후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 가운데 언제를 기준점으로 삼는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종가 기준 SK 주가는 사실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16만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26년 5월27일 68만 원을 나타내는 등 5월22일 이후로 60만 원을 웃돌고 있다. 재산분할 기준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4배 안팎까지 지분 가치가 차이날 수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6월15일 법원에 도착해 조정에 앞서 “잘 성립돼 빨리 끝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조정장으로 들어섰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이했다. 최 회장은 2015년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와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점을 고백하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내놨고 2017년부터 이혼소송이 진행됐다.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 및 재산분할 몫으로 현금 665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은 최 회장이 지급해야 하는 재산 규모를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 1조3808억 원으로 크게 늘려 판시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도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금전지원에 따라 노 관장의 기여 요소라며 분할대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2025년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 원 부분은 인정했지만 재산분할 규모를 놓고 원심 판결을 깼다. 파기환송심이 진행됐고 조정 절차를 거쳐 다시 법적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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