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베트남에 바이오시밀러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인 동남아 시장에서 출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면서 실적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파머징(Pharmerging)은 ‘제약(Pharmacy)’과 ‘신흥(Emerging)’을 합친 신조어다. 파머징 마켓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제약시장을 의미한다.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 셀트리온
1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9일(현지시각) 베트남에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두 제품은 3월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트룩시마와 베그젤마는 각각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맙테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5년 베트남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 제품을 4종으로 늘린 것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출시한 2종의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같은 항암 계열인 허쥬마를 판매하며 구축한 병원 네트워크와 입찰 경험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 베트남 법인은 허쥬마 출시 이후 현지 48개 주요 병원에서 개최된 트라스투주맙 입찰 가운데 25개를 따내는 데 성공하며 직판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싱가포르(96%), 태국(77%), 말레이시아(59%)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점유율 29%를 차지하는 등 합산 점유율 82%를 기록 중이다.
허쥬마도 태국(82%), 홍콩(64%), 말레이시아(53%)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룩시마 역시 싱가포르(81%), 태국(74%)에서 처방 1위를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암제 신규 출시를 통해 베트남에서 한층 공격적인 판매 전략 구사가 가능해졌다”며 “셀트리온 제품군의 영향력이 공고하게 구축된 파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고수익 후속 제품 출시를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실적 성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