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계 최초로 자산규모가 1조 달러(약 1500조 원)를 넘어서는 ‘조만장자(trillionaire)’에 올랐다.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 연합뉴스
14일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주당 161.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인 150달러보다는 약 7.4%, 공모가인 135달러에 견주면 약 19.3% 오른 것이다.
스페이스X는 장중 한때 176.52달러까지 올랐다가 마감 직전 상승세가 일부 꺾였다.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자산운용사인 커브인베스트먼트매지니먼트의 하워드 챈 CEO는 스페이스X의 상장 첫날 성적표를 두고 “초기 수요를 고려하면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공모에는 기관투자 주문 2500억 달러, 개인 투자자 주문 1천억 달러 등 3500억 달러가 몰렸다.
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3%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초가인 150달러를 기준으로 머스크 CEO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766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80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지분 가치를 더하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1조500억 달러가 된다.
외신들은 이 자산규모가 대만(9767억 달러)과 아일랜드(7790억달러), 스웨덴(7600억 달러), 싱가포르(66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를 뛰어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부호 순위 2~4위인 래리 페이지 ·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