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파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소방 기술을 도입하고 소방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안심할 수 있는 주거·건설 환경 조성에 나섰다.
최근 아파트 화재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첨단 소방 기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26년 들어 2월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 이어 4월 경기 의왕시, 5월 서울 강서구 공동주택에서도 각각 불이 나 주민들이 숨지고 다치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아파트 화재 안전 기술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건설현장 등에 도입한 '스마트 충전함'의 모습.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배터리(이차전지)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자기 소화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충전함'을 서울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건설현장 등에 도입했다고 6월10일 밝혔다.
스마트 충전함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소화 성능이 입증된 8L(리터) 용량의 전용 소화액을 탑재하고 있다. 동시에 3개의 온도 센서와 2개의 소화약제 방사 노즐이 설치돼 배터리 충전 도중 화재가 발생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소화약제를 방출한다. 발열 방지를 위한 냉각팬도 적용돼 있다.
삼성물산은 공사 현장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설비 확대에도 나선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입주민이 화재 위험이 있는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함을 신규 래미안 단지 공용부에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또 삼성물산은 공조 전문 기업 동해기연과 협업해 고성능 배연 시스템인 양방향(리버서블) 내열팬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양방향 내열팬 개발에서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지하주차장의 환기팬은 단순 환기 용도에 머물러 화재 대응은 스프링클러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양방향 내열팬은 평소에 환기 역할을 하고 불이 나면 풍량과 풍향을 조정해 연기를 밖으로 빼내도록 설계됐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최대 풍량으로 유독가스를 밖으로 빼내고 충전 공간에 공기막을 형성해 입주민과 구조대원이 안전하게 대피·진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주택개발사업부에 소방안전 전담조직을 설립해 화재 대응 역량을 체계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조직은 소방안전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중심으로 구성돼 아파트 건설현장 특성에 맞는 화재안전 기준 수립과 소방안전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또 소방안전관리자 교육, 현장 점검 등으로 법적 기준 준수를 넘어 실제 공사현장에 적합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생활 및 현장 안전을 아우르는 체계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