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가 백악관 UFC 대회를 앞두고 최고 1만2천 달러(한화 약 1820만 원)짜리 '프리덤 250' 기념 동전을 판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5월9일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클럽'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 차남 에릭 트럼프(오른쪽 두번째)와 함께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14일(현지시각) 일요일 백악관 야외에서 열리는 UFC 대회를 관람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이를 활용한 고가 기념품 판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UFC와 손잡고 '프리덤 250' 기념 은화·금화 컬렉션을 9일 출시한다.
동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졌으며, 그의 서명과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의 초상이 담긴 전용 케이스와 함께 판매된다. 동전들의 가격은 250 달러부터 1만2천 달러까지 다양하다.
트럼프 동전 판매 웹사이트에는 해당 제품이 미국 건국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UFC의 특별한 애국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의 협업 제품이라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이 동전 디자인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덤 250' 기념 동전을 공개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그의 초상 사용도 허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기념 동전을 직접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이번 협업을 통해 얻는 재정적 이익의 규모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동전 판매는 UFC가 주관하는 백악관 경기를 며칠 앞두고 이뤄진다. UFC는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를 자신의 생일 홍보와 측근들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UFC 경기 역시 트럼프와 가까운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중계된다. UFC 대회 개최를 막아달라는 감시단체의 소송은 현재 법원의 추가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최고가 1만2천 달러에 달하는 트럼프·UFC 기념 동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출시됐다.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경제가 악화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