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마디에 전 재산을 날리는 시대다.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는데, 바쁜 일상에서 따로 공부할 시간은 없다. 금융감독원이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오디오북을 내놨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러닝 머신 위에서, 설거지하는 부엌에서도 이어폰 하나면 금융사기 수법, 대응책 등을 편하게 습득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나노바나나)로 생성한 이미지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투자사기 등 주요 금융사기 수법과 대처 요령을 담은 '사기예방 백과사전'을 오디오북과 이북(e-book)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로맨스 스캠·투자사기 등 신종 수법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금융소비자 스스로 미리 대비하는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콘텐츠는 온라인 독서 플랫폼 '윌라'를 통해 배포된다. 유료 멤버십 없이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작비 전액은 윌라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지원했다.
책에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큐싱, 로맨스 스캠, 중고거래 사기, 불법 사금융, 청소년 불법도박, 투자사기 등 8가지 유형의 개념과 주요 범죄 수법, 구체적 피해 사례가 빠짐없이 담겼다. 실제 피해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요령인 '보이스피싱 10계명'과 함께, 여신·비대면·오픈뱅킹 거래를 한꺼번에 차단할 수 있는 '안심차단 서비스',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 등 유용한 예방 서비스도 총망라했다. 피해 발생 시 연락할 기관별 공식 연락처와 은행별 대표번호도 수록됐다. 딱딱한 금융 교재가 아니라 이미지와 만화를 곁들여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쉽게 읽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오디오북 낭독에는 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대사인 가수 나태주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금감원은 나태주씨의 목소리를 통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사기 예방 정보를 한결 친숙하게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태주씨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직접 전화 상담하며 주요 범죄 수법과 현실적인 대처법을 알려주는 홍보 영상인 '나태주의 보이스피싱 타파! 100% 분노공감소'에도 출연했다.
금감원은 시각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립장애인도서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LG상남도서관, 제주점자도서관 등 전국 시각장애인 전용 온라인 도서관 13곳에도 오디오북을 기증한다.
금감원은 이 오디오북과 e-book을 'e-금융교육센터' 및 은행연합회 플랫폼인 'Bankit'에도 게시하고, 금감원·은행연합회·윌라를 비롯한 각 금융회사 공식 SNS 채널에서 숏츠·카드뉴스 형태로 홍보할 계획을 세웠다.
오디오북 출시 기념 이벤트도 열린다. 6월21일까지 윌라에서 '사기예방 백과사전' 오디오북을 들은 뒤 리뷰란에 '내가 알게 된 금융사기 예방법'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 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된다.